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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뷰] 총성 없는 면세점 전쟁…최대 수혜자는 아모레·LG생활건강

‘뷰티 서프라이즈’ 예고…중국관광객 증가 면세점 화장품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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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허주열기자 |  2015.05.19 09:41:53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사진=LG생활건강·연합뉴스)

호텔롯데, 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통업계 빅7’이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권 취득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뷰티업계가 속으로 웃고 있다.

유통업계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관광객이 급증하며 면세사업 규모가 커지자, 면세점 중요 품목인 화장품 등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신규면세점들이 들어서면 ‘서프라이즈’ 실적 행진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CNB=허주열 기자)  

LG생활건강, 면세점 매출 3배 급증
중국 판매 호재 힘입어 매출 급성장
하반기 면세점 4곳 신설…판매처 확대
증권가 “올해 뷰티업계 성장 지속될 것”

최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두 기업은 1분기에 각각 1조2044억원, 1조30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15% 상승한 수치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2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115억원으로 72% 상승했다. LG생활건강도 영업이익은 1785억원으로 39%, 당기순이익은 1244억원으로 38% 늘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면세점과 중국에서 주력 사업인 화장품 판매가 급증한 탓이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의 화장품사업 매출(6103억원)과 영업이익(109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64% 증가한 가운데 면세점 매출은 1509억원으로 3배나 증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18일 CNB와 통화에서 “생활용품, 음료사업 부문도 성장했지만 화장품 사업 호조가 전체사업 성장을 견인했다”며 “판매 채널 중에서는 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1% 급성장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도 “화장품 사업이 국내외에서 질적인 성장을 거둔 것이 실적 증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양사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 관계자들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발 수요가 견인하는 성장 추세가 견고하고, LG생활건강도 화장품 부문에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1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롯데면세점이 쇼핑을 하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내달 1일로 예정된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입찰 등을 앞두고 유통 빅7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뷰티업계가 호실적을 이어가는데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관세청은 지난 1월 중국관광객의 증가로 면세점 수요가 증가하자 서울 시내에 3곳, 제주 시내에 1곳의 면세점을 추가로 허용키로 했다. 이중 서울시내 2곳은 대기업, 나머지 2곳은 중소기업 몫이다.

특히 대기업 참여가 가능한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선정은 15년 만으로 유통공룡들이 사활을 걸고 신규 면세점 운영권 취득에 매달리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입찰에 출사표를 낸 대기업은 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현대백화점,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SK네트웍스, 롯데면세점, 이랜드 등 7곳이다.

2개의 자리를 놓고 무려 7개의 유통공룡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유는 성장 한계에 다다른 유통업계에 면세점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미래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1.6% 성장한 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출국자수 증가에 따른 ‘백화점→면세점’ 소비 이동으로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 시장 규모가 10조원대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에 따라 경쟁사였던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손을 잡는가 하면, 신세계는 명동과 남대문에 인접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체를 면세점으로 만들겠다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면세점과 이랜드를 제외하고는 면세점 입지를 확정한 상태다. 현대백화점은 삼성동 무역센터점, 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은 용산 아이파크몰, 한화갤러리아는 63빌딩,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케레스타를 각각 신규 면세점 사업지로 정했다. 이들은 경쟁사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관광객이 늘어나기 시작한 2~3년 전부터 면세점 내 화장품 부문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유통공룡들이 면세사업 신규 진입 및 확장에 사활을 걸면서 최대 수혜자는 이를 지켜보는 뷰티업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B=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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