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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박 대통령, 국민 바람 저버리고 공안통치 선언”

황교안과 40년 지기 이종걸 “김기춘 아바타” 직격탄…송곳 청문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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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5.05.21 18:13:58

▲(사진=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은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국무총리에 내정한 것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통합형 총리를 원했던 국민 바람을 저버린 것”이라며 “이는 공안 통치를 노골적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대통령 불통 정치로 인한 국론분열 치유하고 국민통합의 국정을 펼쳐야 할 때 황교안  총리내정은 납득할 수 없는 회전문 인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황 총리 내정자에 대해서는 “국정원의 대선댓글 사건 때 수사 방해, 간첩증거조작으로 국제적 망신 초래하는 등 민주주의 후퇴 책임자이고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 친박실세 비리게이트 수사가 대통령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따르도록 만든 장본인으로 법무장관에서도 물러났어야 하는 인물”이라 “과연 국민통합의 국정운영과 총체적 경제위기 해소에 적임자인지 청문회에서 검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29 재보선 참배 이후 극심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는 새정치연합은 황 총리 내정자 지명을 ‘공안통치의 부활’로 규정해 일찌감치 부적격으로 낙인찍고 청문회에 화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여권에 내준 정국주도권을 되찾아오면서 존재감을 다시 살리는 호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새정치연합는 내부 분란의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의 적’으로 시선을 돌림으로써 흐트러진 전열을 추스러가며 국면을 전환시키겠다는 이중포석도 엿보인다.

문재인 대표는 “다수 국민의 바람을 짓밟은 독선적 인사”라며 포문을 열었고, 황 후보자와 ‘40년지기 절친인’ 이종걸 원내대표도 개인적 친분을 뒤로 하고 “김기춘의 아바타”, “김기춘 시즌2”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총리 인선 소식이 전해지자 마자 강경발언을 쏟아내며 청문회에서 고강도 공세를 예고했다.

특히 당 차원에서 이번 인선에 대해 강력 대처키로 뜻을 모으고, 인사청문특위 구성 전에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황 내정자의 문제점을 수집해나가는 등 강도 높은 검증을 벌여가기로 결론을 내렸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가 황 후보자를 지명함으로써 새정치연합의 내분이 좀 봉합될 수 있는, 공격의 상대가 생겨서, 좀 도와주는 것 같다”며 “우리 당으로서 아직 원내대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지만 (법무부 장관 시절) 해임건의안을 내놓은 상태에서 청문회에서 선뜻 인준이 가능할까 이런 우려가 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청문회가 취임 후 첫 대여 시험대이기도 한 이종걸 원내대표는 황 내정자와 각별한 개인친분이 정부와 야당 관계에 미칠 영향에 이목을 끌었으나 이 원내대표가 먼저 “김기춘 아바타”라고 직격탄을 날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원내대표와 황 내정자는 경기고 72회 동기이자 이 원내대표가 서울대 법대에 다시 들어가기 전 황 내정자와 함께 성균관대에서 공부했던 인연도 있는 등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시절 같은 반이기도 했던 두 사람은 법조인이 된 뒤 ‘공안검사’와 ‘민변 변호사’라는 상반된 길을 걸었지만 변함없는 우정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무현정부의 천정배 법무장관 시절 황 내정자가 검사장 승진인사에서 누락됐을 때에는 이 원내대표가 “옷 벗지 말고 조금 견뎌라”고 위로한 일화도 있다. 이처럼 친한 친구 사이가 청문회를 진두지휘하는 제1야당 원내 사령탑과 총리 후보자로 마주칠 운명에 처한 것이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황 내정자에 대해 “과거 야당이 해임건의안을 두 번이나 낸 분”이라며 “야당과 국민을 무시한 인사로, 소통과 통합의 정치가 아니라 공안통치와 국민강압통치에 앞으로 야당이 어떻게 대응할지 걱정스럽다. 앞이 막막하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공안중심의 총리가 들어서면서 통합과 소통의 정치보다는 위압과 강압, 공안통치를 통해 국민을 협박하고 경제실정과 민생파탄을 모면하려는 불소통, 불통합의 정치에 대해 분연히 맞서 국민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해 ‘송곳 청문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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