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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신당설’에서 ‘비노 신당·분당론’까지 뒤숭숭한 새정치

박지원 “문재인, 분열 구실 주지 말아야”…민병두 “현실적 가능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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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5.07.02 15:37:23

▲비노계인 박지원(오른쪽) 의원과 주승용 의원이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29 재보선’을 통해 홀로서기에 성공한 무소속 천정배 의원발(發) ‘호남신당설’과 맞물려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노 진영 일각에서도 ‘신당·분당론’이 계속 꿈틀거리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비노 진영의 ‘신당·분당론’의 발단은 지난달 3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 건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구하기 위해 강창일·김동철·김영환·박지원·신학용·주승용·최원식 의원 등 비노계 중진 의원들과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동철 의원이 당 혁신이 미비할 상황을 전제로 새로운 ‘혁신정당’ 창당을 언급해 불거졌다.
 
지금까지 원외·당외 인사가 신당 창당을 주장한 적은 있어도 현직 국회의원이 그것도 3선급 국회 상임위원장이 직접 신당 창당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급기야 ‘비노계 신당설’로 확대되면서 일부 의원들이 실제로 분당과 신당 창당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야권 안팎에서는 당 내홍 수습 여부와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내놓을 혁신안의 향배, 10월 재·보선 결과 등이 야권 재편의 흐름을 가를 1차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일 불교방송 라디오 ‘양창욱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제가 분열에 앞장선다거나 신당 창당에 앞장서는 일은 결코 지금 현재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면서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분당의 명분을 계속 제공하고, 친노 패권주의가 독식을 하고, 또 혁신안이 공정하지 못할 때 우리가 분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저는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전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때 문재인 대표가 당 대표가 되면 당 분열의 소리가 쩍쩍 들려올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분열을 막는데는 김상곤 혁신위원장의 과감한 혁신안과 공정한 원칙 (마련), 그리고 특히 문 대표가 약속한대로 인사·공천권을 내려놓고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전 원내대표는 ‘신당에 동참할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문 대표가 신당 창당의 명분과 구실을 만들어주지 말아야 한다는 데에 방점을 찍어 달라”며 말을 아끼면서
‘천정배 신당’에 대해서는 “천 의원과도 이야기를 했고, 천 의원과 함께 일하는 분들도 수차 만났으며 이 분들은 호남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게 아니라 전국신당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박 전 원내대표는 당 ‘투톱’인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간 갈등 양상에 대해서는 “두 대표가 러브샷을 했다고 해서 둘이 ‘러브’하는구나 했더니 그게 아니더라”며 “당이 분열의 위기에 놓인 만큼 당 대표가 분열의 구실과 명분을 주지 말고 통합·단결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문 대표가 언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병두 의원은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 ‘비노연합체’ 형식의 신당론과 관련해 “정당이 파워를 가지려면 국민이 동의할만한 새롭고 강한 리더십이 있어야 하고, 상당한 여론이 뒷받침돼야 하며, 수도권을 포함해 승리의 가능성이 따라가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이어 민 의원은 “여러가지 여론조사 지표를 보면 갈라지는 것보다 다시 잘하라는 게 70∼80% 된다”며 “현재의 지지부진한 갈등구조를 갖고는 재시작을 하기 쉽지 않은 만큼, 계기를 찾으려면 우선 당직 임명을 둘러싼 소동부터 정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 의원은 “중도층 일각에서 정치권 전체가 다 ‘헤쳐모여’를 하고 새로운 체제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 현 야당 체제로는 도저히 안된다는 이야기가 많다”면서도 “이 당의 비노와 저 당의 비박간의 차이도 굉장히 크다. 합쳐졌다고 해도 또 다른 ‘무지개정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도 현역 의원들의 분당 및 신당 창당은 불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관측이 많다. 한 초선의원은 “현직 의원 중에 그런 모험을 할 만한 사람도 없고, 또 그렇게 나가려면 주도세력이 있어야 하는데 자신의 미래를 맡기고 따를 만한 리더도 없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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