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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현대車 ‘한전 부지’, 현대百 ‘무역센터 면세점’…
그들이 강남으로 간 까닭은

‘핫’하게 뜨는 강남…코엑스 일대 관광인프라 명소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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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허주열기자 |  2015.07.07 11:23:01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개발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면세점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현대차그룹이 서울시에 제안한 한전부지 개발 조감도. 현대차그룹은 연면적 96만㎡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등으로 쓰일 62층 건물과 115층(최고높이 571m) 규모의 통합사옥(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을 지을 계획이다. (조감도=서울시제공)

서울 잠실 일대 72만㎡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키로 한 서울시의 청사진이 최근 현대차그룹의 삼성동 한전 부지 개발과 맞물리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면세점 사업 후보지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낙점하면서 서울 강남권역 인프라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CNB=허주열 기자)

강남 방문 외국인관광객 3년 새 5배 급증
현대차,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시동’
서울시, 잠실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현대百, 무역센터에 ‘고품격 면세점’ 추진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코엑스(무역센터)∼한전∼서울의료원∼옛 한국감정원∼잠실종합운동장 일대 72만㎡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는 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국제업무, MICE,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4대 핵심 기능을 유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현대차에 매각된 한전 부지는 이 마스터플랜의 핵심지역이다.

지난해 9월 한전으로부터 10조5500억원에 7만9342㎡규모의 한전 본사 부지를 사들인 현대차그룹은 연면적 96만㎡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등으로 쓰일 62층 건물과 통합사옥(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으로 사용할 115층(최고높이 571m)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서울시가 지난달 승인한 현대차의 최종 제안서에는 부지 용도를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해 통합사옥과 전시컨벤션센터, 공연장, 숙박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 전망대 등을 짓겠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최근 서울시와 현대차는 부지 개발을 위한 사전협상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강남 삼성·대치동 일대 종합무역센터주변지구에서 송파 잠실운동장까지 '국제교류복합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종합무역센터내 에 초대형 면세점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현대화점그룹은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정했다. 최근 공고된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입찰에는 7개 유통 대기업이 참여해 특허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문화유적지가 강북지역에 몰려 있어 관광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지만 서울시와 현대차의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이 완성될 경우 사정은 달라진다.

더구나 최근 강남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이는 트렌디한 숨은 관광명소들이 강남에 밀집돼 있어서다.

지난해 강남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00만명으로, 지난 2012년과 비교해 4.5배나 늘었다. 특히 강남역의 경우 최근 신흥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무역센터점 2개층을 리모델링해 강남권 최대인 약 1만2000㎡ 규모의 고품격 면세점을 운영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무역센터점이 위치한 강남 코엑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관광명소다. 연간 2500회 이상의 국제회의를 여는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 아쿠아리움 등 관광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다.

도심공항터미널도 있어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선 쇼핑, 숙박,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원스톱 출국 서비스까지도 가능하다. 최근엔 K-POP 한류문화를 알리기 위한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도 들어서면서 한류 팬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코엑스 밖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신정릉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문화의 집이 인접해 있다.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도산공원도 가깝다.

압구정·청담동 주변엔 소녀시대, 엑소, 포미닛, 슈퍼주니어 등 한류스타 상징화한 조형물 세워진 한류 스타거리가 단연 눈길을 끈다. 인근에 SM엔터, JYP엔터, 큐브엔터 등 연예기획사들이 밀집해 있어 국내외 팬들이 자주 찾는 대표적 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명품 브랜드 매장이 밀집해 있는 압구정로데오거리와 청담동 패션거리도 외국인들의 시선을 멈추게 한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최근 뜨는 관광명소다. 신사동에서 압구정동으로 통하는 2차선 은행나무길로, 개성 넘치는 신진디자이너들의 편집숍과 이국적 인테리어의 카페, 레스토랑들이 즐비해 있다. 인사동 화랑을 신사동으로 옮겨온 화랑거리, 수상스포츠와 자전거도로를 갖춘 잠원한강둔치도 바로 인접해 있다.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강남역 주변에도 관광명소가 적지 않다. 특히 강남역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외국인 가장 많이 방문한 서울지역 톱 10’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현대차가 개발예정인 한전부지, 서울시가 조성할 국제교류복합지구(코엑스(무역센터)∼한전∼서울의료원∼옛 한국감정원∼잠실종합운동장 일대)의 현재 모습. (사진=네이버 항공뷰)

이밖에 전세계 태권도의 성지인 국기원을 비롯해 강남 일대의 마천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삼공원, 수백개의 의류 매장과 액세서리 매장이 모여 있는 강남역 지하 쇼핑센터, 세계 최정상급 예술가를 초청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LG아트센터와 삼성전자가 만든 최신 가전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삼성전자 홍보관도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향후 서울시와 현대차의 이 일대 개발이 완료되면 현재의 인프라와 상당한 시너지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엑스 단지 일대는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비즈니스 방문차 강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자연히 늘어날 거란 예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개발로 연간 11조 6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미 유커(중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면세점 사업의 틀이 정해져 있는 강북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강남지역”이라며 “코엑스 단지 내에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면세점’ 운영을 통해 기존 강북 중심의 외국인 여행코스의 다변화를 꾀하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고 신규 관광객도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CNB=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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