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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손수레에서 전동카트로…야쿠르트 아줌마 44년 변천사

1만 3000여명 '최강 판매조직' 전국 구석구석 누벼…가장 흔한 이름은 ‘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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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5.07.08 10:26:16

▲1980년대 야쿠르트 아줌마의 모습. (사진제공=한국야쿠르트)

전국 최강의 판매 조직이라고까지 불리우는 야쿠르트 아줌마. 

올해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탄생한지 44년이 되는 해다. 1971년 8월 서울 종로지역을 중심으로 47명이 처음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야쿠르트 아줌마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4년 뒤인 1975년에는 1000명, 1978년 3000명, 1983년 5000명, 1992년 8000명을 기록하더니 1998년에 이르러서는 1만 명을 넘어섰다. 현재 1만3000여명의 아줌마들이 동네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도입된 연유는 뭘까.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당시만 하더라도 냉장고를 가지고 있는 집이 거의 드물었고, 유산균 특성상 중간과정을 최대한 줄인 상태에서 생산에서부터 소비자에게까지 최소한의 유통과정을 거치도록 고려한 것이 등장 배경이다.

▲1990년대 야쿠르트 아줌마 모습. (사진=한국야쿠르트)


특히 70년대 초만 하더라도 유교적인 통념이 지배적이어서 가정주부들이 밖에 나가 일을 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부의 유휴 노동력도 잘 활용하면 국가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주부판매 방식을 과감히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2014년 기준 야쿠르트 아줌마의 평균 나이는 44세, 평균 활동기간은 9년 8개월, 평균 고객 수는 161명이다. 가장 흔한 이름은 ‘영숙’으로 179명의 동명이인이 근무하고 있으며 월 매출은 750만원, 수입은 170만원대다.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2001년부터 전국의 홀몸노인과 복지단체 등에 전달한 사랑의 김장 김치는 120만포기에 달한다.  ‘홀몸노인 돌범사업’ 등을 꾀하고 있으며 설날 맞이 대접한 떡국도 10만명분에 이른다.

▲2000년대 야쿠르트 아줌마와 카트. (사진=한국야쿠르트)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야쿠르트 아줌마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트다. 초기에는 발효유를 담은 가방을 어깨에 둘러메거나 손수레에 싣고 다녔다. 기술의 발달로 전동카트가 등장했다가 현재는 이동형 냉장고를 장착한 탑승형 전동카트로 진화됐다.

한국야쿠르트는 2014년 말 ‘건강한 습관’이라는 기업가치 전파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야쿠르트 아줌마’라는 신념으로 이들의 활동 편의성과 고객 접점 강화를 위해 탑승형 전통카트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신형 탑승형 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발판 위에 탑승해 이동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기존 전동카트는 가볍게 밀면서 나아갔지만 이제는 두 발로 올라 탄 상태에서 운행이 가능해 진 것이다. 높은 언덕길이나 먼 거리를 갈 때 더욱 편리하다.

▲신형 탑승형 카트. (사진=한국야쿠르트)


전기자동차의 배터리셀과 같은 LG화학의 중대형 리튬이온 이차전지를 채택, 전기차 수준의 신개념 카트로 개발돼 하루에 한번 8시간 충전만 하면 1일 활동에 충분하다. 

시속 8km까지 낼 수 있는데 이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1시간에 4km 정도를 걷는다는 전제 아래 두 배 가량 높인 속도다. 하루에 평균 161명의 고객을 찾아가는 아줌마들의 활동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카트 앞면에 부착된 LED판을 통해 제품 소개나 건강 메시지 등 자유롭게 원하는 내용을 삽입할 수 있으며 24시간 냉장시스템이 탑재돼 제품 보관과 운반이 한층 강화됐다. 220L 용량의 냉장고는 외부에서도 온도 확인이 가능해 더욱 철저한 냉장관리를 할 수 있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신개념 탑승형 전동카트 개발로 야쿠르트 아줌마 활동이 더욱 편리해졌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건강한 습관’을 만들기 위해 아줌마의 활동 편의성을 우선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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