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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서울시내 ‘면세점 전쟁’ 가세…히든카드는?

동대문 두타 전면에… 판 커지는 가을 면세점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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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허주열기자 |  2015.09.03 10:17:57

▲두산그룹이 2일 서울시내 면세점 진출 의사를 밝히며 가을 면세대전의 판이 커질 조짐이다. 사진은 이날 두산이 면세점 입지로 내세운 동대문 두산타워 모습. (사진=연합뉴스)

두산그룹이 서울시내 면세점 진출 의지를 밝히면서 올 가을 면세점 전쟁의 판이 커지게 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기존사업자의 무난한 재허가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2곳의 면세점 특허 기한이 만료되는 롯데면세점이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으로 그룹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며 기류가 급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에서 롯데면세점이 그룹발 악재로 면세점 2곳 중 하나는 잃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는 것과 두산의 참여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관세청은 오는 11~12월 특허기간이 만료되는 서울 3곳(롯데면세점 소공·월드타워점, SK네트웍스 워커힐 면세점), 부산 1곳(신세계 파라다이스 면세점)에 대한 특허 신청을 이달 25일까지 받는다고 공고했다.

두산은 2일 동대문 지역 쇼핑 명소인 두산타워(두타)를 면세점 입지로 내세워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시내 면세점 운영 특허권을 취득할 경우 기존 두타 쇼핑몰은 그대로 유지하고 다른 층을 활용해 면세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두산은 두타 쇼핑몰을 16년 동안 운영하면서 축적한 유통 노하우와 두타를 연간 700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동대문의 랜드마크로 성장시킨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동대문 지역의 관광, 쇼핑, 교통 인프라와 외국인 관광객 방문 선호도 등을 고려할 때 두타가 면세점 입지로서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는 게 두산 측의 설명이다.

다만 기한이 만료되는 서울 3곳의 면세점 중 어느 쪽 입찰에 참여할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새로운 특허 신청을 안내하는 관세청 공고가 각 면세점별로 따로 났기 때문에 후보자들은 신청도 개별적으로 해야 한다. 신청 접수 마감 일자만 오는 25일로 같다.

이론적으로는 한 기업이 이번에 공고가 난 4곳의 면세점 모두에 지원할 수도 있다. 면세점 입지도 특허가 만료된 기존 면세점이 속한 도시만 벗어나지 않으면 되기 때문에 서울시내 면세점을 노리는 기업은 한 장소의 면세점 입지를 바탕으로 3곳의 면세점 특허에 모두 도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두산 관계자는 CNB와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타깃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구체적 입찰 계획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랜 두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면세사업 진출을 예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며 “지난 7월 입찰에는 너무 많은 기업들이 몰리며 소모적 경쟁이 될 것이라 판단해 나서지 않고, 가을 면세점 입찰을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의 선전포고로 지난 7월 신규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에 참여했다 떨어진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도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참여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CNB=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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