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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전직 감사 아들 회사에 16년간 일감몰아주기 의혹

박원석 의원 “공사와 유착·비리·특혜 여부를 감사원 감사 통해 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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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진우기자 |  2015.10.01 16:50:12

한국조폐공사가 전직 감사의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원석 의원(정의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지난 1999년 4월 설립된 지 1년이 되지 않은 귀금속 제조·가공업체 G사를 기념주화 소전 납품업체로 선정했다.

G사는 2002년에는 조폐공사의 월드컵 기념주화 은소전 납품업체로 선정됐고, 2008년엔 메달이나 골드바 등 특수압인물을 취급하는 외주가공업체로 선정되는 등 최근까지 16년간 거래를 이어왔다. 아울러 최근 5년간 2021억 원에 달하는 거래를 체결했고, 거래 276건 중 3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의계약이었다.

또한 G사는 지난해에는 조폐공사가 신규 진출한 골드바 제작도 맡았다. 저중량 골드바 일부를 제외하고는 경쟁 입찰을 하지 않았고, 이마저도 골드바 사업이 시작된 뒤인 올해 2월부터 시작했다.

지난 2013년 연매출액 692억 원이던 G사는 지난해엔 전년 대비 37.8%(262억 원) 급증한 954억 원에 달했다. 또 2011년과 2012년 G사의 매출액 중 각각 71.9%와 68.5%가 조폐공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이에 대해 조폐공사는 박 의원에게 “2008년 G사를 특수압인물을 취급하는 외주 가공업체로 선정했기 때문에 골드바 제작을 맡겼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의원이 확인한 결과 G사의 외주 가공업체 선정 당시 골드바는 특수압인물 품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회사 설립자이자 대주주인 이모씨는 지난 1992~1994년까지 조폐공사에서 감사로 재직했던 육군사관학교 18기 예비역 소장의 아들이다. 이 전 감사는 총동창회 부회장을 지낼 정도로 육사 출신들 사이에서도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사실상 G사 매출 대부분이 조폐공사로부터 발생했다. 공기업이 전직 감사가 연관된 회사에 16년간 일감몰아주기를 했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G사가 협력업체로 선정되고 골드바 입찰을 따내는 과정에서 공사와의 유착이나 비리, 특혜 등이 없었는지 감사원 감사를 통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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