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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 김태용 감독의 ‘그녀의 전설’ OST 참여

부산국제영화제 특별판 엔딩곡으로 ‘꿈 속의 사랑’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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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희정기자 |  2015.10.02 17:45:38

▲김태용 감독이 연출한 ‘그녀의 전설’. (사진=기린제작사)

탕웨이가 남편인 김태용 감독이 연출한 영화에 OST로 참여해 화제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단편 쇼케이스 부문에서 상영되는 김태용 감독의 신작 ‘그녀의 전설’에 탕웨이가 부른 ‘꿈 속의 사랑’이 삽입된 것.
 
탕웨이가 부른 ‘꿈 속의 사랑’ 원곡은 1942년 중국 영화 ‘장미는 곳곳에서 피고(薔薇處處開)’에 삽입된 ‘몽중인(夢中人)’이다. 당대 최고의 작곡가 천꺼신(陳歌辛)이 만들고 영화 주인공이기도 한 공치우샤(龔秋霞)가 불렀다.

중국에서는 80년대 대만의 국민가수 차이친(蔡琴)에 의해 리메이크 돼 그녀의 노래로 더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1955년 가수 현인이 번안 발표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이후에도 이미자, 심수봉, 남진, 윤복희 등에 의해 리메이크 되며 꾸준히 사랑 받는 곡이다.

김태용 감독이 연출한 ‘그녀의 전설’은 사라진 해녀 엄마를 찾는 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최강희가 엄마를 찾아 제주도로 내려간 딸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됐다. 김 감독은 “노래의 원곡이 중국 고전 가요이고, 영화의 분위기에 탕웨이의 목소리가 어울릴 것 같아 이번 부산영화제 특별판의 엔딩곡으로 불러 달라고 부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한국어 노래 녹음에 도전한 탕웨이 또한 “예전부터 잘 알고 있던 노래인데, 한국에서도 즐겨 부르는 곡이라고 해서 놀랐다. 가수도 아니고 노래 실력도 부족하지만, 중국 원곡이 다시 한 번 소개될 기회도 될 것 같아서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탕웨이가 부른 ‘꿈 속의 사랑’은 국내 유명 재즈 뮤지션인 손성제가 편곡을 맡았다. 탕웨이의 노래가 엔딩곡으로 삽입된 ‘그녀의 전설’ 특별판은 10월 3일 부산 소향씨어터센텀시티에서 첫 상영될 예정이다. ‘꿈 속의 사랑’이 포함된 ‘그녀의 전설’ OST는 10월 5일 음원으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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