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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대우증권 갖는 자, ‘증권업 지도’ 바꾼다

막 올린 거대공룡 인수전… KB금융 vs 미래에셋 ‘양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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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5.10.06 10:22:14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KDB대우증권 본사에서 열린 45주년 창립기념식 모습.(사진자료=대우증권)

대우증권 매각방식이 결정됐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을 묶어서 패키지 형태로 팔기로 하고 오는 8일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특히 업계 2위인 대우증권을 품으면 증권업계 지도를 바꾸게 됨에 따라 KB금융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누구의 품에 안길지 초미의 관심이 곤두서고 있다. (CNB=이성호 기자)

산업은행, 8일 대우증권 매각공고
내년 1분기까지 매각작업 마무리
매각가격 3조원 육박…업계 ‘긴장’

KDB산업은행은 이사회에서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산은캐피탈에 대한 매각 추진 계획을 의결하고 지난달 4일 매각 자문사로 국내 매각은 삼일회계법인, 해외 매각은 크레디트스위스 증권을 선정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의 보통주 기준 지분 43%(1억4048만1383주)와 산은자산운용 지분 100%(777만8956주), 산은캐피탈 지분 99.92%(6212만4661주)를 가지고 있다. 보유주식 전량을 매물로 내놓는 것.

앞서 산은은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은 시장수요를 감안해 패키지 형태나 개별 매각을 병행키로 했었지만, 따로 파는 것이 아닌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함께 파는 방식을 택했다. 산은캐피탈은 추후에 별도로 개별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CNB에 “대우증권의 경우 관심을 보이는 곳이 있는 등 자문사 의견 및 시장상황을 고려해 산은자산운용과 함께 패키지 형태로 매각할 방침”이라며 “매각이 불발될 경우에는 각각 개별적으로 파는 등 매각 방법이 다시 결정될 순 있겠지만 일단 패키지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산은은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의 본격적인 매각 작업을 추진, 올해 말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1분기까지 매각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자본총계가 4조1979억원으로 1위인 NH투자증권(4조4213억원)에 이어 2위의 증권사다.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대형매물이 나온 것으로, 매각 가격은 경영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최소 2조원 이상을 웃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기에 산은자산운용까지 더하면 총 매각가는 3조원에 근접하게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재 대우증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KB금융과 미래에셋이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의 경우 자본여력이 3조원~4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인수 자문회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는 등 대우증권 매입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CNB에 “대우증권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인수 자문회사를 통해 검토를 꾀할 예정으로,  매각공고일 이전에 자문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도 실탄을 확보하고 인수전에 발을 담굴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9일 1조206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자기자본이 3조6600억원대로 업계 3위로 올라선다. 대우증권을 인수시 자본금 약 7조 원 규모의 초대형 증권사로 압도적인 1위로 등극하게 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CNB에 “대우증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매각공고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인수 자문단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한편, 구경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래에셋이 대우증권 인수에 참여하기 위한 증자를 발표해 KB금융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했다”며 “싸게 인수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시각이 있고 KB금융에서 오버페이의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KB금융과 미래에셋 이외에도 대우증권 인수 후보군으로 신한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중국 시틱그룹 및 안방(安邦)보험 등도 거론되고 있어 과연 누가 새주인이 될지 주목된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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