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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트’ 현대차, 韓-美-유럽 대표미술관과 손잡았다

韓 국립현대미술관, 英 테이트모던, 美 LACMA 후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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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5.11.23 17:13:54

▲‘더 현대 프로젝트’ 2015년 전시작인 아티스트 그룹 랜덤 인터내셔널(Random International)의 작품 ‘레인 룸(Rain Room)’. (사진제공=랜덤 인터내셔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런칭한 현대자동차가 고품격 문화예술 지원 활동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 3월 미국 서부 지역 최대 규모의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이하 LACMA: The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과 10년 간의 장기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3년 11월 국립현대미술관과 10년 장기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월 영국의 테이트모던 미술관과 11년 장기 후원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미국을 대표하는 미술관과도 유사한 협약을 체결한 것.

이로써 현대차는 한국-미국-유럽 3대륙을 잇는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현대차가 3대륙 대표 미술관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국내외 문화예술 발전과 저변 확대,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 한국의 예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또 하나 중요한 목적은 세계적인 예술가 및 예술 기관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자동차 개발과 기업 경영 전반에 문화예술적 가치를 접목시키기 위함이다. 

‘미래지향’ 추구해온 美 서부 최대 미술관

LACMA는 1965년 ‘LA과학역사미술박물관’을 기반으로 개관한 이래 장르 간 융합을 선도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12만점 이상의 예술 작품을 소장한 미국 서부 지역 최대 규모의 미술관이다. 매년 120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현대차는 반세기 전부터 이어져온 LACMA의 선도적 시도와 혁신적 예술성이, 미래지향적인 경험과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브랜드 방향성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과 일맥상통한다고 여겨 이번 파트너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LACMA는 지난 2004년 ‘LACMA의 변신(Transformation)’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대중의 삶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공간 창조’라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한 바 있으며, 이는 자동차를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바꿔나가겠다는 현대차의 비전과도 방향성을 같이한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단순한 이동수단으로서의 제품을 넘어 ▲문화생활의 수단이자 ▲소중한 사람과의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추억의 공간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과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삶의 동반자’이자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서의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기술 혁신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현대차와 LACMA는 2024년까지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과 예술의 혁신을 추구하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더 현대 프로젝트(The Hyundai Project)’를 진행하며, 이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아트+테크놀러지: Art+Technology)을 주제로 한 전시와 연구를 지원하고 ▲한국 미술사 연구를 지원하는 활동으로 구성된다.

▲‘더 현대 프로젝트’ 2015년 전시 아티스트 다이애나 세이터(Diana Thater)의 작품 중 하나인 ‘Knots+Surfaces’. (사진제공=프레드릭 닐센)

 
현대 프로젝트, ‘레인 룸’과 다이애나 세이터 작품 전시

먼저 현대차는 전시 및 작품소장 지원활동의 일환으로 당시 참여작가였던 로버트 어윈(Robert Irwin)의 작품 ‘미라클 마일(Miracle Mile)’과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의 작품 ‘라이트 레인폴(Light Reignfall)’을 LACMA가 소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달 1일부터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 관람객과 예술작품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색적인 경험과 감동을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로 유명한 예술가 집단 ‘랜덤 인터내셔널(Random International)’의 설치 예술작품인 ‘레인 룸(Rain Room)’을 ‘현대 프로젝트’의 첫 작품으로 선보였다.
 
‘레인 룸’은 평방 230㎡ 규모의 공간에 1500리터(ℓ)의 대규모 물탱크를 설치해 빗물을 떨어뜨리면서 센서, 카메라 등을 통해 감지된 관람객 주변으로는 빗물이 떨어지지 않게 함으로써 쏟아지는 빗 속에서도 젖지 않는 초현실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달 22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진행될 ‘현대 프로젝트’의 두 번째 전시는 LA 출신의 미디어 아트 작가인 다이애나 세이터(Diana Thater, 1962년생)의 작품 22점이다. 주제는 ‘공감할 수 있는 상상(Sympathetic Imagination)’.
 
다이애나 세이터는 미국 미술계에서 영상 설치 예술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영상물과 건축적 요소의 절묘한 결합이라는 형식을 통해 인간과 자연, 시간과 공간의 상호작용과 본질에 대한 탐구를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LACMA와 현대차는 여성 작가로는 LACMA 역대 최대 규모인 1858㎡ 규모의 단독 전시 공간을 마련해 다이애나 세이터의 작품 활동 전반을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한편, ‘아트+테크놀러지’는 LACMA가 1967년부터 1971년까지 진행했던 미술과 과학기술 융합 프로그램으로, 양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이 프로그램을 부활시켰다. 

현대차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는 ‘아트+테크놀러지 랩(Art+Tech Lab) 프로그램’의 대표 후원 기업으로 참여해 신진 작가 육성을 지원하고 다양한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 미술의 뿌리 찾아…‘한국 미술사 연구’ 지원

현대차가 LACMA와 함께 진행하는 ‘현대 프로젝트’에는 최근 세계 미술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 미술의 역사와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한국 미술사 연구 지원 활동도 포함돼 있다.
 
한국 미술사 연구 지원 활동은 해외에서 한국 미술의 역사와 가치를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한국 미술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비해 한국 미술을 알리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미술계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현대차는 한국 미술 전시관을 운영하며 한국 미술사에 관심을 가져온 LACMA가 글로벌 석학들과 함께 한국 미술사 연구를 추진하기에 가장 적합한 거점이라고 판단, 한국 미술작품 전시와 국제 학술토론 및 출판 등의 활동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18년에는 한국 서예 및 타이포그래피 ▲2022년에는 한국 현대미술 ▲2024년에는 20세기 한국 미술 전시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2024년에는 한국 미술에 대한 참고도서 형식의 출판물을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한인들이 많은 LA 지역의 특성을 감안,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한인 사회의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관람객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지시간 20일 LACMA에서 진행된 ‘더 현대 프로젝트’ 2015년 전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 (왼쪽부터)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사장 데이브 주코브스키, LACMA 관장 마이클 고반,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 시니어 큐레이터 린 쿡, 작가 다이애나 세이터, LACMA 큐레이터 크리스틴 킴. (사진제공=LACMA)

 
다양한 예술지원 활동…‘제네시스’와 시너지 창출
 
현대차는 LACMA, 국립현대미술관, 테이트모던 등과의 협업 외에 예술과 자동차 산업의 융합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전달하고자 자동차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다양한 활동을 국내외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영국 출신의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UVA(United Visual Artists)가 자동차를 운전하는 행위를 리듬과 패턴으로 표현한 작품 ‘움직임의 원리 2(Principle of Motion 2)’를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 전시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올해 6월부터 9월까지는 국내 유명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애브리웨어(EVERYWARE)’의 작품 ‘앙상블(ENSEMBLE)’을 전시, 색다른 시점으로 자동차 내부를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브랜드 홈페이지도 별도 구축해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비롯한 현대차의 브랜드 정체성에 대해 깊이 소통할 수 있는 채널로 삼았다.

현대차는 향후 문화예술 지원 활동 외에도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 전 지역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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