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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위기 조선 빅3, 현장인력 안 줄이고 살길 찾는다

‘윗선’서 총대 메고 고통 분담… 생산인력 감원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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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허주열기자 |  2015.11.25 09:22:29

‘최악의 경영난’에 직면한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가 고위직의 솔선수범과 희생 그리고 긴축경영으로 반전을 모색 중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생산인력 감원 등 인위적 추가 구조조정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동반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조선 빅3는 생산인력에 대한 인위적인 감원 없이 부장급 이상 고위직 급여 삭감 및 감원 등 이른바 ‘윗선’에서 솔선수범해 고통을 분담키로 했다.


또한 불필요한 행사, 시설투자 축소 등 긴축 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주축인 채권단으로부터 4조2000억 원의 긴급 자금 지원을 받기로 하며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한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최근 임직원 임금동결, 자산매각, 무파업 등을 비롯한 1조85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자구안을 내놓고 이행 중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월 이후 본사 임원을 30% 줄였으며, 임원들의 임금도 10~20%씩 반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과 권고사직 등을 통한 부장급 이상 고위직 인사 300여명에 대한 감원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4일 CNB와 통화에서 “부장급 이상 고위직 인사들에 대한 합의퇴직, 권고사직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며 “생산직 인원에 대한 감축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채권단 실사 결과 발표에서 2020년까지 신규 채용 미실시 등으로 인한 자연감소분을 포함해 3000여명의 인력을 감원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구체적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도 윗선에서 먼저 움직였다. 지난 21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계열사가 동참하는 긴축경영체제에 돌입한 이 회사는 그룹 계열사 전 사장단이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들도 직급에 따라 10~50%까지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조선관련 계열사 부서장도 급여 10%를 반납키로 했다.


또한 불필요한 모든 사내외 행사와 각종 연수프로그램, 시설투자 등도 흑자를 달성할 때까지 축소 또는 보류하기로 했으며, 해외출장 시 6시간 이내는 회장과 사장을 포함한 전 임원이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고위직 급여반납 등으로 인한 인건비 절약과 각종 경비 축소를 통해 5000억 원 이상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장단은 24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올해도 실적개선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2016년 흑자달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솔선수범 의지를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인위적 구조조정은 더 이상 없다. 사장단, 임원들이 솔선수범해서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위에서부터 뼈를 깎는 노력과 각종 행사, 시설투자 축소로 5000억 원 이상의 실적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마찬가지로 올해 연말까지 임원 30% 감원을 목표로 솔선수범 고통 분담에 나서고 있다. 삼성중공업 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고, 상시 희망퇴직제 운용으로 본인이 원하면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며 “신규 채용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CNB=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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