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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현주 "인천송도를 문화 숨쉬는 글로벌 중심부로"

송도국제도시 전도사 자처한 민현주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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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서윤기자 |  2015.11.30 10:29:42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국제도시(송도경제자유구역). 이곳은 연수구와 남동구 해안 55km²정도(여의도의 12배)를 매립해 만든 간척지 위의 도시다. 지난 2003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해 오는 2020년까지 개발이 예정돼 있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상하이(상해), 싱가포르, 두바이 등 도시들의 국제도시 개발을 벤치마킹 했다.

다른 나라의 국제도시 개발보다 한 걸음 늦었지만 송도국제도시를 어느 국제도시보다 최고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가진 인사가 있다. 새누리당 민현주 국회의원이다.

민 의원은 지난 26일 CNB와 인터뷰에서 “송도국제도시의 자존심을 살려 최고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CNB=최서윤 기자)

▲11월26일 민현주 의원이 CNB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도 살리는 지름길은 국제회의 유치
송도~잠실 간 교통망 조기추진 시급
보고 놀고 즐기고 ‘문화인프라’ 갖춰야

“7년 동안 미국에서 공부했다. 국제도시의 최첨단을 걷고 있는 뉴욕, 시카고 등과 관련한 국제화 경험이 많다. 국제회의 참석도 여러 번 했다. 외국에서 한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다른 나라와 교류할 때 어떤 동력이 필요한지 등에 대한 생각과 경험이 꽤 있다. 무엇보다 젊은 기운을 적극 활용해 송도국제도시가 제대로 완성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송도가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민 의원은 스위스 제네바처럼 국제회의를 많이 열 것을 제안했다.

“스위스처럼 국제회의를 많이 개최해야 한다. 기업유치도 중요하지만 국제교류를 많이 해야 한다는 소리다. 국제기구의 모기구를 유치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국가가 나서도 쉽지 않다. 송도국제도시는 일단 GCF(녹색기후기금)를 유치했다. 이제 다른 국제기구 유치도 선도적으로 해야 한다.”

송도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 인프라를 배후로 지어지고 있다. 공항이 인근 영종도에 있다 해도 제대로 된 교통망 완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민 의원의 진단이다.

“송도에서 한 시간 이내 서울을 오갈 수 있는 교통망이 설치돼 있어야 한다. 예전에는 산업도로로 역할을 한 경인고속도로가 이제는 정체 되고 뒤쳐진 부분이 있다. 그래서 GTX B노선(송도–잠실) 조기 추진이 절실하다. GTX B노선의 개통은 국민에 대한 교통복지 확보라는 측면은 물론, 송도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를 실현하는 필수적 선택이다. 해당 노선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신속한 확정과 더불어 기획재정부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이뤄져야 한다.”


베드(bed)타운 이미지 벗고 허브산업 중심지로

이뿐 아니라 송도에 자생적인 경제 발판이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송도국제도시가 원래 계획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국제도시로서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다.

“송도가 예기치 않게 베드(bed) 타운이 되고 있다. 주거 중심의 교육도시다. 송도의 원래 계획은 아니었다. 지금처럼 주거 환경과 교육만을 중심으로 나가면 기존 수많은 신도시와 다를 것이 무엇인가. 국제도시를 만들려고 많은 비용을 투자해서 바다를 메웠다. 그 만큼 중앙부처가 더 큰 관심을 갖고 주목 해야 한다. 반드시 대기업 유치가 아니더라도 허브가 될 수 있는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 송도를 중심으로 한 허브물류센터는 창조경제센터의 핵심이다. 산업이 허브가 되는 기업을 많이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

국제도시에는 문화인프라 또한 중요하다.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해야 그 도시만의 특색이 생긴다. 민 의원은 송도국제도시를 ‘사람 기운이 느껴지는 따뜻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 전통 문화뿐 아니라 외국 사람들이 들어와서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문화 인프라가 필요하다. 송도는 다리를 건너면 구도심이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는 영화 한 편 찍은 곳이 없다. 박근혜 정부가 내세운 것 중에 하나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산업이다. 대통령께서 내건 문화융성이 거창한 것만을 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까운 삶 속에서의 문화, 내 생활 속에서의 체험이 곧 문화융성이라고 본다. 송도는 아직 걷고 싶은 문화의 거리가 조성돼 있지 않다. 송도 주민들의 다수 생활 패턴은 40~50층 고층아파트에서 자고 일어나서 지하주차장으로 곧바로 내려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 교육 빼놓고는 다 차를 타고 나가서 쇼핑 등 볼 일을 보고 들어오는 거다. 송도국제도시 내에서 즐길 만한 문화 인프라가 없다. 그래서 사람 기운이 느껴지는 따뜻한 문화도시를 만들고 싶다.”

워터프론트 사업도 송도에서 주목해야 할 사업 중 하나다. 송도의 워터프론트는 천혜의 해양 자원을 이용해 관광, 레저, 도시 인프라 기능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민 의원은 송도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변로를 따라 문화중심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요트 중심의 마리나산업을 육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떤 수로 문화 사업을 꾸릴 것인지는 시민들의 의견을 더 모을 생각이다. 민간이 참여하는 워터프론트 사업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송도는 지금 재도약해야 할 때다. 송도 주민들도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송도를 제대로 발전시키는 사람이 아니면 필요 없다는 거다. 송도국제도시나 연수구는 젊은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CNB=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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