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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문안박 연대·혁신전대’ 놓고 서로 핑퐁게임

안 “마지막 제안”-문 “진정성 인정 어려워”…“둘 다 백의종군하라” 여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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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5.11.30 16:23:41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 전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을 거부하고 대안으로 문 대표와 자신이 참여하는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역제안했다.(광주=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야당정치의 전면적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며 당 혁신을 위한 근본적 방향과 관련해 제시한 ‘혁신 전당대회’를 재최 여부를 놓고 또다시 주류, 비주류 간 해묵은 갈등의 소용돌이에 다시 빠졌다.

즉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난 11월18일 광주 조선대한교 특강에서 당 내홍 극복을 위한 회심의 카드로 던진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구성 제의를 안 전 대표가 ‘혁신전대’를 내세우며 거부하자 주류, 비주류 간 접점 찾기는커녕 계파 간 파열음만 커지는 형국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개최한 혁신토론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면적 쇄신과 변화, 이것이 오랫동안 당을 지켜 오신 지지자의 요구라고 생각한다. 야당에 일대개혁이 일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안 전 배표는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 기득권에 연연하고 고통을 두려워해서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기 때문에 변화와 혁신만이 살 길”이라며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독단, 독주, 폭주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나. 야당이 만만하게 보이니 국민을 무시하는 것 아니겠나. 따라서 지금 제 결론은 바꿔야 산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일이므로 모두에게 두려운 일이지만 결기를 갖지 못하고 과거에 안주하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결코 이기지 못한다”며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조차 거부하면서 혁신을 말하는 것은 혁신의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안 전 대표의 ‘혁신전대’ 요구를 거부했다.

그리고 문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방안을 놓고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 안 전 대표의 혁신전당대회 요구와 관련해 폭넓게 듣고 깊이 고민하겠다”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 끝은 혁신이어야 한다는 것이며 과거와 다른 새 면모를 못 보인다면 국민을 감동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류 측은 안 전 대표의 혁신전대 요구에 대해 ▲재신임 결의 불복 ▲당내 권력투쟁 점화 ▲공천 줄세우기 우려 ▲분열의 전대 가능성 ▲일정상 불가능 ▲공천혁신안 백지화 등 비현실성과 부정적 영향을 부각하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비주류 측 역시 이날 정치혁신을 위한 2020모임,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을 잇따라 개최해 안 전 대표를 엄호하며 혁신전대 실시와 사퇴를 요구하며 문 대표 압박을 강화했다.

이에 중립성향 중진급 인사 8인의 모임인 통합행동은 이날 오후 모임을 갖기로 하는 등 중간지대 의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통합행동은 지난주 문 대표와 안 전 대표를 만나 문안 협력체제와 전대의 명분을 동시에 주기 위한 중재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류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문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신당에 탄력을 주게 되고, 당은 걷잡을 수 없이 가지 않겠느냐”며 “지금 탈당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분들도 몇 분 계신 것으로 안다”며 다른 의원들의 탈당사태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반면 범주류인 전병헌 최고위원은 “사생결단식 분열전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고, 추미애 최고위원도 “분열의 명분이 될 수밖에 없는 전대라면 마지막 남은 민주세력을 영원히, 뿔뿔이 흩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당의 파국을 피하려면 ‘문안’의 전대 출마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오영식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두 분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총선 승리에 앞장서는 모습이 감동을 줄 수 있다”며 “백의종군으로 앞장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두 사람의 전대 불출마를 거론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신당을 추진하는 인사들은 안 전 의원의 탈당 후 신당 합류를 일제히 주문하며 새정치연합의 균열을 파고들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자체 회의에서 “안 전 대표를 비롯, 개혁을 염원하는 이들이 신당 창당에 합류해 ‘개혁정치’의 초심을 실현하는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박주선 의원도 S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전 의원이 난파선을 떠나 새로운 배를 건조하는 데 참여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전날 자신의 신당추진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한 바 있는 새정치연합 소속 조경태 유성엽 의원에 대해 “(탈당해 신당과 함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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