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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3년만의 소주값 인상, 롯데주류 자극하나

서민 애환 담긴 소주, 가격 올린 내막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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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허주열기자 |  2015.12.01 09:03:40

▲하이트진로가 자사 소주 참이슬 출고가를 5.62% 올린 3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고객이 소주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주업계 선두 주자인 하이트진로가 30일부터 자사 소주 참이슬 출고가격을 5.62%(961.7원→1015.7원) 올렸다. 지난 2012년 12월 8.19%(72.8원) 인상한지 3년 만에 다시 가격이 오르며 소주도 이제는 1000원이 넘는 시대가 열리게 됐다.


실제 소비자들이 소주를 접할 수 있는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서는 유통 과정에서 100원 안팎의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 3000~4000원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음식점(주점 포함) 가격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의 잔돈 기피 경향 등으로 음식점들이 통상 1000원 단위로 주류 판매가를 결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출고가가 54원 인상됐다고 판매가를 한 번에 1000원 올리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날 CNB와 통화에서 “원재료 가격 인상에 포장재료비, 용역비, 물류비용 증가분 등을 감안하면 12~13% 인상 요인이 있었는데, 소비자에게 전해질 충격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일정부분을 감소해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주요 원재료인 주정의 가격은 ℓ당 1591.04원에서 2015년 1591.46원으로 42원 올랐다. 여기에 포장재료비 등 나머지 인상 요인을 감안하면 최소한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의 선제적 가격 인상은 경쟁업체들의 릴레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가격 인상 요인은 경쟁업체들도 동일한 데다 3년 전에도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가격을 올리자 롯데주류, 무학, 보해, 대선주조 등이 잇달아 소주 가격을 올린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롯데주류 관계자는 “아직까지 가격 인상이 논의되지 않았다”면서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 놨다.


3년 전 롯데주류는 하이트진로가 소주값을 인상하자 ‘가격 인상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다 열흘 만에 출고가를 8.8% 올린 바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인은 모든 소주제조업체들이 동등한 만큼 참이슬의 가격 인상 후 판매 추이를 지켜보며 경쟁업체들도 줄줄이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 사이에선 연초 담뱃값 인상에 이어 연말 소주값까지 인상되자 “서민이 애용하는 것만 줄줄이 오르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CNB=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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