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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의 남자’ 이태규, “대선서 새누리당과 연정할 수도 있다”

호남측 "새누리당은 절대 아냐"…정청래 "安과 새누리의 위험한 사랑 시작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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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6.04.29 09:24:00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최측근인 이태규 비례대표 당선인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연정과 관련해 "우리 당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하고 우리 당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며 "새누리당과는 안 되고, 꼭 더불어민주당과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해 새누리당과의 연정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최측근인 이태규 비례대표 당선인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연정과 관련해 "우리 당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하고 우리 당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새누리당과는 안 되고, 꼭 더불어민주당과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해 새누리당과의 연정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이 당선인이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주장한 이 같은 발언은 현재로서 마땅한 대선후보가 없는 새누리당이 내년 대선에서 안 대표를 '단일 대통령후보'로 밀어준다면 새누리당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기로 풀이되고 있다.

 

이어 이 본부장은 거국 내각론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의 실패는 전체 국민의 좌절로 이어진다. 그걸 막는 데 여야를 따지는 것은 잘못"이라며 "대통령이 잘못된 경제기조를 인정하고 야당을 존중하며 거국 내각을 제안한다면 당연히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 측근의 '새누리당과의 연정 가능' 주장에 대해 원내대표로 합의추대된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내 다수인 호남 의원들은 연정 자체에 반대입장을 보이거나 더불어민주당을 기본으로 하는 호남 중심 연정을 주장해 다른 견해를 보이는 등 미묘한 온도차를 표출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정론은 자신이 오래 전에 제시했던 것이라며 우리가 무슨 새누리당과 연정을 하자는 게 아니라 이제는 DJP 연합을 생각하자는 것"이라고 말해 이태규 당선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리고 주승용 전 원내대표도 "우라나라도 이제 다당제와 연립정부가 정착돼야 한다. 이를 전제로 한 야권 후보 단일화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해 연정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둠과 동시에 "지역감정 해소라든지 국민통합을 위해서 검토 가능하다. 그러나 여당과의 연정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고 했다.

 

주 전 원내대표의 이 같은 주장은 연정 자체는 가능하지만 확고하게 새누리당이나 현 정부와는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유성엽 의원은 '연정론'에 대해 "시기상조이고 아주 소극적인 잘못된 태도"라고 지적했다.

 

연정론을 두고 이 같은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리를 해줄 수 있는 안철수-천정배 두 당 대표는 한 발 물러서서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며 침묵을 지키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안 대표는 "지금 제 머릿속에는 '20대 국회를 어떻게 일하는 국회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고 천 대표도 "정권 교체를 위해서라면 뜻이 맞는 세력과 힘을 합칠 수도 있다"고 강조하는 등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만 내놓고 있다.

 

더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29일 안 대표 측근들이 연일 새누리당과의 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데 대해 "지금 연립정부 이야기가 나오는데 2017년 대선까지 가장 눈여겨볼 대목"이라며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이합집산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새누리당은 유력한 대선 후보가 없다. 그렇다 보니 안철수 대표가 탐이 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이날 <팩트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안 대표는 당세가 약하다""안 대표는 대선 후보만 될 수 있다면 새누리당과 손잡고 'DJP(김대중+김종필) 연합'과 같은 형태라고 주장할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연립정부를 놓고 핑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립정부의 모래바람이 내년 대선까지 불 것"이라면서 "제 느낌과 감으로 볼 때 국민의당으로서는 새누리당과 합쳐도 안 대표가 대통령만 되면 '당 정체성이 흔들린 것이 아니다'라는 허구적 논리를 주장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 의원은 "새누리당은 누가 되든 우리가 정권을 재창출한 것이라고 할 것이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위험한 사랑이 시작될 것으로, 더민주당은 좌우를 다 견제해야 하는 운명적 삼각관계에 놓여 있다"면서 "새누리당과 연립해서 세우는 정권은 교체가 아니라 연장이다. 이걸 분명히 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권교체이지 연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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