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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미녀 로봇’과 사귀면 ‘잠 못 이루는 밤’ 사라질까

올해 나온 ‘로봇 여신’들, 많이 예뻐졌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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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6.04.30 08:57:52

▲중국의 미녀 로봇 ‘자자(佳佳)’(위쪽)와 홍콩 디자이너가 만든 ‘마크 1’. (사진=인터넷)

‘로봇 여신’이라 불리는 ‘자자’, 스칼렛 요한슨을 닮은 ‘마크 1’ 등 SF영화에서나 가능할 것 같았던 ‘미녀 로봇’들이 우리 앞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연 이들은 영화나 만화에서처럼 인간의 친구 또는 연인이 될 수 있을까? 어느새 훌쩍 현실로 다가온 미녀 로봇들을 살펴봤다. (CNB=정의식 기자)

인간과 비슷한 피부에 인공지능 갖춰
미모는 기본…유머에 감정 표현까지 
완성도 낮으면 ‘기괴한 여인’과 동거

▲‘자자(佳佳)’의 외모는 5명의 과학기술대학 미녀 재학생들을 참조해 만들어졌다. (사진=인터넷)

“언뜻 봐선 인간과 구별하기 어렵다.” “자세히 봐야 부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로봇 여신’으로 화제가 된 중국의 미녀 로봇 ‘자자(佳佳)’를 직접 본 사람들의 소감이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6 국제기술박람회’에 공식 공개된 ‘자자’는 저장(浙江)성 허페이(合肥)의 중국과학기술대학 연구팀이 지난 20년 간의 개발 끝에 완성한 3세대 미녀 로봇이다.

외모는 5명의 과기대 미인을 참조했다. 실존 재학생들이 모델인 것. 키는 165cm이며, 사람과 흡사한 핑크빛 피부와 아름다운 외모를 갖췄다. 

입술을 움직이며 간단한 인사말은 물론 농담도 할 수 있고, 미세한 표정을 지을 수 있으며, 어색하게나마 몸을 이동할 수도 있다. 

‘자자’ 개발을 주도한 천샤오핑(陳小平) 교수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로봇 중 가장 실물에 가깝다”고 자신하면서도 “울거나 웃을 수는 없는데, 이와 관련해선 추가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딥러닝을 구현하는 로봇을 개발할 것”이라며 “얼굴의 표정 인식을 추가하고 사람들과 더 깊이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칼렛 요한슨’을 쏙빼닮은 ‘마크 1’. (사진=유튜브 캡처)

‘스칼렛 요한슨’ 닮은 ‘마크 1’

홍콩의 그래픽 디자이너 ‘리키 마(42)’가 최근 공개한 ‘마크(Mark) 1’은 외모 면에서 단연 눈에 띈다. 

전문적인 로봇공학자가 아닌 그가 어린 시절부터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1년반 동안 약 5만 달러를 투입해 만든 ‘마크 1’은 현재까지 만들어진 미녀 로봇 중에서는 가장 빼어난 미모를 갖췄다는 평이다.

왜냐하면 ‘마크 1’은 헐리우드의 인기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을 쏙 빼닮았기 때문이다. 눈매나 피부 색상, 머릿결, 도톰한 입술은 물론 윙크나 미소짓는 표정까지 스칼렛 요한슨을 그대로 모방했다.

3D 프린터로 제작된 골격에 서보 모터와 전자기기를 내장한 후 실리콘으로 만든 피부를 덮는 식으로 제작된 ‘마크 1’은 간단한 음성 인식 기능과 발성 기능을 갖췄다. 그간의 무표정한 로봇들과 달리 마크 1은 미소를 짓거나 웃기도 한다. 

개인 ‘스칼렛 요한슨’과 어떠한 상의도 거치지 않은 채 만들어졌기 때문에, 법적·도덕적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문제는 있다. 

▲현실화 정도에 따라 호감도가 급락하는 ‘불쾌한 골짜기’를 설명하는 곡선. (사진=인터넷)

‘불쾌한 골짜기’ 극복…여전히 난제

한편, ‘자자’와 ‘마크 1’은 분명 매력적인 외모를 갖췄지만 아직은 ‘불쾌한 골짜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란 일본의 로봇공학자 모리 마사히로가 발표한 논문에서 유래한 용어로, 로봇이 인간을 어설프게 닮을수록 오히려 불쾌함이 증가하는 현상을 지칭한다. 로봇 외에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3D 캐릭터들에도 적용되는 용어다.

아예 만화 캐릭터나 로봇임을 뚜렷이 인식할 수 있는 형태의 인간형 로봇이나 캐릭터들이 친근감을 주는 것과 달리, 피부나 눈빛, 움직임 등 외견이 인간을 닮았지만 뭔가 어색한 로봇이나 3D 캐릭터는 오히려 사람들로 하여금 그로테스크함을 느끼게 한다는 것.

‘자자’와 ‘마크 1’ 역시 현재 기술이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로봇이지만, 여전히 마네킹과 별 차이없는 어색한 표정과 동작, 말투를 보여준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SF영화나 만화속의 ‘미녀 로봇 여자친구’가 등장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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