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06.23 11:31:57
지난 22일 정부가 신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해 김해공항 확장안을 내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기반인 TK(대구ㆍ경북)와 PK(부산ㆍ울산ㆍ경남) 등 영남권 민심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레이더P‘ 의뢰로 20~22일 사흘간 전국 1천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2.3%p 하락한 35.1%로 집계된 반면, 부정평가는 2%p 오른 60%로 올라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0.6%p에서 24.9%로 4.3%p 벌어졌다.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특히 대구경북에서 전주 52.2%였던 지지율이 43.9%로 8.3%p 급락하면서 부정평가(51.6%)가 긍정평가를 앞지른 것이 결정적이었으며 부산·경남·울산의 지지율 역시 43.8%에서 38.7%로 5.1%p 하락하면서 타격을 가했고 이 지역의 부정평가는 55.6%로 긍정평가를 크게 앞질렀다.
정당지지율에서도 새누리당 역시 대구경북 지지층 이탈로 전주보다 0.7%p 하락한 29.5%를 기록했으며, 대구경북에서 45.8%에서 41.7%로 4.1%p 급락한 게 결정적 작용을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0.1%p 내린 29.0%였으며, 국민의당은 0.1%p 오른 16.1%였다.
그러나 광주·전라에서는 더민주가 27.5%에서 35.7%로 8.2%p 급등한 반면, 국민의당은 '리베이트 의혹' 후폭풍으로 36.7%에서 25.5%로 11.2%p 폭락하면서 선두 자리가 바뀌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1.3%p 반등한 23.7%로 선두를 유지했고,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역시 1.1%p 반등한 23.0%로 두사람이 승부를 계속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1.0%p 내린 11.3%로 계속 하강곡선을 긋고 있다.
특히 광주·전라의 경우 문 전 대표는 18.5%에서 26.3%로 7.8%p 오른 반면, 안 대표는 20.2%에서 18.2%로 2.0%p 하락하면서 선두 자리가 뒤바뀌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0.1p 소폭 오른 5.9%로 4위 자리를 유지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9%로 0.4%p 내렸으나 5위를 이어갔으며, 새누리당에 복당한 유승민 의원은 0.6%p 상승한 4.8%로 8위에서 6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그리고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3.9%,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3.5%, 더민주 김부겸 의원이 3.1%, 홍준표 경남지사가 1.5%,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1.3%로 집계됐고 ‘모름/무응답’은 2.4%p 증가한 8.3%로 나타났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및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70%)와 유선전화(3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8.4%(총 통화시도 18,137명 중 1,526명이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