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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KT·LG유플러스·SKT…이통3사 ‘12시 테제’의 비밀

매일 정오 판매정책 하달…15만원 ‘갤S7’이 오늘은 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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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6.06.29 13:56:49

▲28일 오후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휴대폰 상가 풍경. 평일임에도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정의식 기자)

지난 주말 ‘15만원 갤럭시 S7·G5’로 관심을 모았던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불법보조금 대란’이 금주 들어 한풀 잦아든 분위기다. 평일임에도 ‘대란’을 염두에 두고 방문한 손님들이 많았지만,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주말 가격대 판매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7 엣지·G5 등 플래그쉽 스마트폰들은 여전히 2~30만원대 현금완납가로 판매되고 있어서 단통법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것으로 보였다. (CNB=정의식 기자)

주말 ‘대란’ 소식에 평일에도 북적
“15만원 거래 이미 끝나…가격 업”
여전히 있으나마나…무용지물 단통법 

28일 오후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휴대폰 상가는 평일임에도 주말로 착각할 만큼 많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평소보다 많은 손님들이 방문한 이유는 지난 주말 전국 휴대폰 상가를 강타한 ‘불법보조금 대란’ 때문으로 추정됐다.

엘리베이터 인근에서 만난 한 방문자(27·남)는 “친구가 여기서 지난 주말 갤S7을 15만원에 구입했다고 자랑해서 겸사겸사 찾아왔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함께 왔다는 또 다른 방문자(21·여)는 “강북에서 1시간 걸려 찾아왔다”며 “일단 여기서 사면 손해는 안 볼 것 같아서…”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수시로 바뀌는 이통 3사의 휴대폰 판매 ‘정책’은 당일 12시경 각 매장에 전달된다. 사진은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휴대폰 상가. (사진=정의식 기자)

이통사들 매일 12시 가격정책 하달

하지만, 이날 갤S7·G5를 10만원대 가격에 판매하는 매장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20~40만원대 사이의 가격대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 매장주는 “지난 주말 가격대는 한시적인 것”이라며 “통신사의 정책이 매일 바뀌는데 며칠 전의 가격대를 얘기하면 저희도 정말 난처하다”고 설명했다.

이 매장주에 따르면, 매일 오전 12시경 각 이동통신사의 ‘정책’이 전달된다. ‘정책’에는 각 스마트폰에 책정된 리베이트(판매수수료) 액수가 포함되어 있는데, 문제는 이 리베이트 액수가 수시로 바뀐다는 것. 

지난 주말에는 상반기 실적 마감을 앞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전에 없이 많은 리베이트를 풀었고, 이에 따라 신도림·강변 테크노마트를 비롯한 전국의 수많은 휴대폰 집단상가에서 ‘대란’이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 매장주는 “대란은 애초부터 ‘한시적’이라 그 가격이 오래 유지될 수는 없다. 현재는 오히려 전주, 전전주보다 가격을 올려 받고 있다”며 “언론을 통해 대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통위를 비롯한 규제기관에서 감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우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소 가격이 올랐다고는 해도 단통법 기준보다는 확연히 저렴한 가격이었다.

이날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휴대폰 상가의 주요 매장에서 인기있는 3종의 플래그쉽 스마트폰 갤럭시 S7·갤럭시 S7 엣지·G5의 현금완납 기준 판매가격을 체크한 결과, 각기 30만원대 초반·30만원대 후반·20만원대 중반 등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6만원대의 ‘59.9요금제 6개월 사용’과 부가서비스 1~3개 추가 정도의 조건이 붙었지만, 단통법에 따른 공시지원금을 반영한 현금완납기준 판매가격은 이보다 2배 가량 높은 57만 2000원(갤럭시 S7·G5)이다.

그렇다면 지난 주말처럼 15만원대 혹은 더 저렴한 가격대로 최신 스마트폰이 판매되는 ‘대란’이 다시금 도래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한 매장주는 “당분간은 방통위의 감시가 심해질 것으로 보여, 2주일 이내에 대란이 다시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다른 매장주는 “갤럭시 노트7이 출시되는 8월초 이전에 이통사들이 재고를 처분하고 싶어할 것”이라며 “7월 중 한두 차례 대란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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