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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모바일페이 대전 2라운드…속으로 웃는 삼성

신세계-삼성페이 제휴, 롯데·현대百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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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강훈기자 |  2016.07.18 08:55:29

▲신세계가 자서 계열사에 '삼성페이' 사용을 허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SSG페이가 성공적으로 안착하자 삼성페이와 윈윈(win win)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튼 것이란 분석이다. (사진=신세계 I&C 홈페이지 캡쳐)

신세계가 ‘삼성페이’ 사용을 허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페이(pay)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세계가 유통사들 간 간편결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그동안 제한해온 삼성페이를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백화점·마트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신세계-삼성의 제휴는 유통·서비스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 (CNB=손강훈 기자) 

SSG페이 200만 육박, 당당해진 신세계
삼성페이 탑재 허용, ‘윈윈’ 전략 선택
변화무쌍 페이…롯데·현대百, 대책 분주

신세계 그룹이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사 서비스 ‘SSG페이’가 눈에 띄게 성장한데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신세계는 SSG페이가 있다는 이유로 삼성페이의 신세계 계열사 이용을 막아왔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는 갤럭시S6와 갤럭시S7 등에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유통사들의 간편결제 페이를 탑재해 플라스틱 카드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결제토록한 시스템이다. 

신한, 삼성, 국민, 현대, 롯데카드 등 국내 대부분 신용·체크카드와 롯데 엘페이(L.pay), 현대백화점카드 등이 삼성페이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준비 중이지만, 유독 신세계 만이 그동안 삼성과의 연동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SSG페이가 출시된 지 1년여 만에 가입자 수를 190만명을 넘어서는 등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SSG페이 가입자 중 삼성페이 탑재가 가능한 갤럭시S6, S7 시리즈을 사용하는 고객이 크게 늘면서 이들의 불편이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페이 가입자가 약250만명, SSG페이가 19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중 상당수가 겹칠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이 증가하자, 신세계가 삼성페이와 ‘윈윈’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SSG페이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서 비롯된 자신감이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SSG페이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꼽고 있다.   

신세계 상품권이나 제휴사별 포인트(마이신한, KB포인트리, 씨티포인트, 하나머니, OK캐시백 등)를 ‘SSG 머니’로 전환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ATM기기를 통해 현금으로 찾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페이들이 ‘간편’이라는 편리성에 집중했다면 SSG페이는 ‘고객혜택’과 ‘호환성’도 함께 고려했다는 평이다. 

SSG페이와 삼성페이의 제휴는 경쟁자적 관계에서 동반자적 관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삼성페이가 여러 카드·페이의 플랫폼 역할이라면, SSG페이는 삼성페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인 셈이다. SSG페이의 가맹점과 이용자수가 늘면 늘수록 삼성페이도 동시에 성장하게 된다는 원리다. 

신세계 아이앤씨 홍보담당자는 CNB와의 통화에서 “편리성을 강조하는 페이가 우후죽순 생겨난 상황에서 ‘SSG 머니’라는 고객혜택에 바탕을 둔 차별성으로 190만명 이상의 고객이 SSG페이를 선택했다”며 “지속적으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삼성페이는 각종 카드, 페이 등 결제수단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페이 홈페이지 캡쳐)

롯데 “엘포인트 연계”, 현대百 “고객서비스 특화”

삼성과 신세계의 제휴는 다른 유통사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SSG페이가 삼성페이에 탑재되면, 갤럭시S6, S7 시리즈 사용자들의 SSG페이 가입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다른 유통사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롯데의 경우 지난해 9월 엘페이(L.pay)를 도입하며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교통카드 사용’ 이외에 기존 페이들과 차별성이 부족해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에 롯데는 엘페이 업무를 엘포인트를 관장하는 롯데멤버스로 이관하고 3400만명의 엘포인트 회원이 엘페이를 연계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유통 3사 중 가장 늦은 2015년 10월 ‘원터치’ 결제방식의 H월렛을 선보였는데, 단말기에 터치를 하면 결제가 진행되는 방식이 최대 강점이다. 바코드를 띄워 계산해야하는 다른 페이보다 편리성이 뛰어나다. 또 주차 자동정산 등 현대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의 편의성에 중점을 둔 점이 특징. 

현재는 현대백화점 카드 회원만 H월렛의 사용이 가능하지만, 점차 범위를 넓혀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CNB에 “H월렛은 현대백화점 고객들의 편의성을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로 다른 유통사의 간편결제와는 차이가 있다”며 “현재 고객들의 평가가 매우 좋은 상황이다. 다른 카드 사용 확대 부분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서비스업종은 결제 편의성과 혜택이 곧 고객만족도로 연결되는 만큼 간편결제서비스가 갈수록 진화할 수밖에 없다”며 “삼성페이와 다른 모바일페이들이 갈등 없이 어떻게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CNB=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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