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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카드사 대출금리는 왜 은행금리와 따로 가나

수익 악화 ‘풍선효과’, 서민만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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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강훈기자 |  2016.07.25 08:06:21

▲카드사 대출상품 고금리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카드사는 요지부동이다. (사진=손강훈 기자)

카드사들의 비싼 대출금리가 논란을 빚고 있다. 시중 금리는 자꾸 내려가 최저인 1.25%를 찍었지만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등은 여전히 20%가 넘는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왜 높은 금리를 고집하고 있을까. (CNB=손강훈 기자)

두자리수 대출금리 ‘요지부동’ 
이자놀이 비판에 카드사들 ‘억울’
수익 개선돼야 대출금리 내릴듯

카드사 대출상품의 고금리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4년 10월 기준금리가 2%로 진입한 이후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다. 물론 그동안 카드사들도 대출 이자를 내리긴 했지만 최대 1%포인트에 그쳐 ‘생색내기’란 비판을 피할 순 없었다.

매번 제기되는 지적에 카드사들은 오히려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기준금리가 대출상품금리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안정적 자금운용을 위해 1~2년 전 조달된 자금을 현재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차가 발생한다는 것. 대손비용과 관리비용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를 바로 반영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CNB와 통화에서 “카드사 대출금리는 조달금리, 고객의 신용, 대손·관리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결정된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바로 반영되고 있진 않지만 지속적으로 금리가 인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대출금리가 내리기는 내렸다. 너무 ‘찔끔’이라 와닿진 않는다.   

신한카드는 지난 2월부터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최고금리를 각각 0.44%포인트, 0.04%포인트 인하했고 KB국민카드는 6월 18일부터 카드론, 현금서비스, 리볼빙 최고금리를 0.5% 내렸다. 

현대카드는 6월 15일부터 현금서비스와 일시불 리볼빙 최고금리를 각각 1%포인트, 현금서비스 리볼빙 최고금리를 2%포인트, 롯데카드는 지난 11일 리볼빙 최고금리를 0.9%포인트 인하했다.

현재 카드사들의 리볼빙 금리는 연 최고 26%선이다. 현금서비스도 26% 안팎이며, 카드론은 25% 사이다. 그러다보니 1% 안팎의 인하는 피부로 느끼기 힘들다. 

기준금리 내려가면서 조달금리 역시 인하됐고, 여신심사가 강화되면서 고객 연체율이 1%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의 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카드사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다. (사진=홈텍스 홈페이지 캡쳐)

소득공제 축소 ‘엎친데 덮친격’ 

카드사가 대출금리를 시원스레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이는 수익악화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C카드를 제외한 7개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573억66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05% 감소했다. 삼성·하나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들 모두 순이익이 줄었다. 이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축소돼 카드사용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신용·체크카드 소득공제 제도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한 해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경우, 초과분의 15%가 공제대상이며, 최대 300만원까지 공제해준다. 

1999년 도입돼 6차례 일몰기한이 연장된 이 제도는 올해 폐지를 앞두고 있다. 현재 제도가 연장될 것이 확실한 상황이지만 문제는 혜택이 축소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

신용카드 공제율을 10% 인하하거나 한도금액을 200만원으로 낮추는 방안, 연간 총급여의 30% 이상부터 적용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현재보다는 세금공제 혜택이 줄어들게 돼 카드사용 유인효과가 감소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CNB에 “카드사 수익에 부정적인 요인이 많은 상황이다 보니 이자놀이를 한다는 비난이 있어도 당장은 대출상품 금리를 파격적으로 낮추기가 쉽지 않다”며 “결국 기준금리의 변동보다 카드사의 수익성 여부가 금리를 결정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CNB=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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