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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알짜 견적, 원샷 수리” 삼성화재 외제차 지원센터 가보니

거품 쫙 뺀 견적, 보험사-소비자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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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6.08.06 08:57:25

▲삼성화재 수원 외제차 견적지원센터 전경. (사진=이성호 기자)

삼성화재가 국내 최초로 외제차 견적지원센터(이하 외제차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외제차센터는 신속·정확한 차량 진단으로 외제차 수리비 거품을 빼겠다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견적에서 정비까지 원스톱으로 연결돼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CNB가 지난 2일 최근 문을 연 수원점을 찾아가 새로워진 외제차 정비시스템을 체험했다. (CNB=이성호 기자)

고객은 신속·확실하게 수리
보험사는 보험료 비용 절감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윈윈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소재하고 있는 삼성화재 수원 외제차 견적지원센터(이하 수원외제차센터)는 지난달 11일 정식 오픈했다.

대로변에 자리를 잡은 수원외제차센터는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차량정비소와 흡사했다. 1층 내부에는 차량작업장, 견적사무실, 고객대기실이 있고 2층은 용인·남수원 대물센터, 용인 대인센터 사무실로 활용되고 있다. 이날 차량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된 외제차 1대가 견적을 받기 위해 입고 돼 있었다. 

▲수원외제차센터 작업장 모습. (사진=이성호 기자)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현구 견적사는 “이 차의 경우 차주가 외관은 물론 전자장치 부문에 대한 정확한 견적을 요청한 상태”라며 “에어백이 다 터져버려 데시보드가 찢어져 갈아야 하는 등 손상이 심해 견적을 내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미한 사고의 경우 견적을 내는데 30분 정도 걸리지만 이처럼 파손이 심하면 꽤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삼성화재는 국내 업계에서 유일하게 2011년부터 외제차센터를 운영해 왔다. 최근 수원점 등 추가로 개설된 지점을 합하면 모두 14곳. 특성상 자차 보험에 가입돼 있는 가해차량이나 미수선 요청 차량이 많이 찾고 있다. 

센터에서는 외제차 전문 견적사가 차량의 파손 상태를 진단 및 점검해 예상 수리비를 무료로 산출해 주고, 수리 범위와 방법을 고객에게 안내한다.

더불어 교통사고와 관련된 전반적인 보상 처리과정은 물론 보험료 할인할증, 자기부담금 등에 대해서도 상담을 진행한다. 내방이 힘들 경우에는 무료 픽업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객이 원할 경우 견적만 내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외제차전문 우수협력업체를 소개해 주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현구 견적사는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됐지만 하루 평균 10~15대 가량 입고되고 있다”며 “협력업체와 협의해 적정한 금액으로 수리를 하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구 견적사가 센터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및 고객대기실 내부. (사진=이성호 기자)


견적비·흠집제거 “무료”

이처럼 센터를 이용할 경우 합리적인 수리비를 알 수 있게 된다. 협력업체는 공모를 통해 선정되며 삼성화재에서는 정품부품 사용여부, 서비스 질 등 매월 업체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평가한다. 

수원점의 경우 인근 5개 차량정비소가 제휴돼 있다. 협력업체의 입장에서도 고정적으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회사·고객·협력업체 모두 ‘윈-윈’하는 시스템이다.

고객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데다 비교적 정확한 수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 손보업계에 따르면 외제차는 국산차 대비 평균 보험금은 약 3배, 평균 부품비는 약 3.9배에 달한다. 비싼 수리비와 과잉 수리비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외제차센터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 실제로 외제차 딜러업체에서 1400만원의 견적을 받았던 A씨의 경우, 외제차센터에 입고 후 복원 수리를 통해 120만원으로 수리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뒤휀더(우), 뒤도어(우) 파손 차량으로 딜러업체에서는 616만2684원의 견적이 나왔으나 삼성화재 견적지원센터 자체견적은 211만1073원으로 제시됐다. (사진=삼성화재)


특히 스크래치와 같은 단순 사고시 센터에서 직접 폴리싱 서비스를 해주고 있는데 보험처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무상으로 해주고 있어 반응이 좋다.

B씨의 경우 석회물이 차량 전체를 뒤덮여 외국차 딜러업체에서 1000만의 견적을 받았지만, 외제차센터에서 무료로 폴리싱 작업 받아 수리를 완료하기도 했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전체 센터의 월평균 차량 입고건수는 2014년 1690건, 2015년 2208건에서 올해 1월~3월에는 2489건으로 증가했다.

손익효과 즉 절감된 비용은 2014년 19억6000만원, 2015년 20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1~3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억9000만원이 늘어난 9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아직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 견적사가 각 센터에 1~2명 정도만 상주하고 있어 활성화가 됐다고 보긴 어렵다. 보험사에서 아무리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보험료 지급을 줄여 회사수익을 올리려는 수단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이에 삼성화재 측은 향후 단순 서비스차원에서 벗어나 지점별 특성에 맞춰 차별화된 전략을 시도하는 한편 공백지역 해소를 위해 이동견적지원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과잉 수리 방지는 물론 정확한 서비스 안내로 고객과 회사 모두 덕을 보는 ‘두 마리 토끼잡기’ 전략이다. 

맹성주 수원외제차센터장은 “다른 보험사에 없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신뢰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며 “우선은 보험료 할증 및 자기부담금 등이 적용되지 않는 무상 폴리싱 작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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