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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금융노조 총파업’ 7만여명 뜨거운 함성 ‘현장 이모저모’

‘동료 짓밟는’ 성과연봉제·저성과자 퇴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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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6.09.23 17:33:05

▲금융노조는 2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총파업을 선포하고 성과연봉제를 결사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이성호 기자)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23일 하루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 집결해 총파업을 단행하면서 금융당국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노조는 “이번 총파업은 노사 자율에 맡겨야 할 임금체계 문제에 정부가 개입해 저성과자 해고제도 도입을 목적으로 성과연봉제를 강요해온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금융노조 9.23 총파업’ 집회에는 신한은행·우리은행·SC제일은행·하나은행·외환은행·KB국민은행·한국산업은행·기업은행·한국씨티은행·NH농협·대구은행·수협중앙회지부 등 전체 조합원 10만명 중 금융노조 추산 7만5000여명(당국 추산 2만명)이 참여했다.

▲금융노조는 10월부터 2, 3차 총파업 등을 포함한 쟁의행위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사진=이성호 기자)

당초 금융노조는 조합원 10만명 가운데 9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신한·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은행의 노조원들 상당수가 불참하면서 참석 인원이 줄었다. 

오전 9시부터 상암월드컵경기장에 모여든 이들은 각 지부별로 운동장과 관중석에서 질서정연하게 배석해 ‘해고연봉제 저지’, ‘관치금융 철폐’ 등의 피켓과 현수막을 걸고 구호를 외쳤다.  

아울러 금융노조는 2차 투쟁을 선포했다. 9.23 총파업을 계승해 오는 10월부터 제2차 제3차 총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를 지속적으로 전개, 금융사업장에 계속되고 있는 정부의 관치금융 철폐, 성과연봉제 도입 등 성과문화 확산 저지를 위한 대정부 및 대사용자 투쟁에 총력으로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성호 기자)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은 “성과연봉제 저지, 노동탄압 분쇄, 관치금융 철폐를 위한 금융노동자 9.23 총파업을 선포한다”며 “대한민국 노동자들을 위해 성과연봉제를 반드시 막아내 승리의 함성을 지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10만 금융노동자들의 눈물과 고통, 분노를 담아서 더욱 가열차게 투쟁할 것”이라며 “2차·3차 총파업을 통해서라도 끈질기게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당국은 노동계의 이번 파업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애써 의미를 축소하는 분위기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 총파업에 참가한 직원이 전체의 15%(1만8000명)에 그쳤다며 노조원들이 파업 목적을 지지하지 않은 결과라고 밝혔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성과연봉제는 노사관계가 정한 법령과 지침에 따라 적법히 집행하도록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이성호 기자)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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