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뉴스텔링] ·금융 ‘봄날’, 중공업 ‘한파’…1조원클럽 희비쌍곡선 “왜”

가계부채 늘고 부동산 활기…한국호(號) 제대로 가고 있나

  •  

cnbnews 황수오기자 |  2016.10.20 11:08:42

올해 상반기(1~6월)에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상장사 가운데 금융업종과 건설업은 선전한 반면, 중공업·조선·철강 분야는 실적이 암울했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고 조달금리가 낮아지면서 금융사들의 수익이 개선된 반면 중공업 분야는 글로벌 경기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건설업은 최근의 부동산 활황 덕을 본 것으로 보인다. (CNB=황수오 기자)   

건설사, 부동산 호재로 제2전성기
금융권, 고금리 대출로 수익 쏠쏠
철강·조선, 글로벌 수요 감소위기 

최근 재벌닷컴 분석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매출이 1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109개였다.
 
이를 업종별로 분류하면 은행 보험 카드 등 금융사가 24개였고, 철강 조선 해운 등 중공업분야는 18개, 건설업은 6개사였다. 이밖에 유통 전자 항공 등이 61개사였다. 

▲신용,체크카드 사용량 증가와 고금리대출로 인해 금융사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중 금융사와 건설업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1조원이 넘는 금융사 24개 중 전년 상반기 대비 매출이 오른 곳은 21개에 달했다. 

이중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보인 곳은 무려 78%나 급증한 동양생명보험을 비롯, 메리츠종합금융증권(70.3%), 우리은행(33.1%), NH투자증권(50.6%), 삼성증권(26.8%), 대신증권(59.2%), 미래에셋증권(14.5%), 현대증권(23.9%), 신한지주(50.1%), 중소기업은행(16.3%), 미래에셋대우(13.3%) 등 11개 회사다.

한화생명, 동부화재해상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해상보험,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해상보험, 미래에셋생명보험, 삼성카드,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은 1~9% 가량 매출이 향상됐다.

매출이 하락한 곳은 삼성생명(5.4%↓), 삼성화재(2.5%↓), 코리안리재보험(0.6%↓)에 그쳤다.

이처럼 금융사들이 선전한 이유는 신용·체크카드 사용량이 늘고, 사상최저인 금리 덕분에 예대마진(예금-대출간 발생이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2008년 5%대였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계속 내려가 현재는 사상최저인 1.25%다. 이에 따라 금융사들의 조달 금리도 1.5~2%선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대출 금리는 이 비율만큼 내리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설사들의 매출이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증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건설사들도 매출이 크게 올랐다. 

전년 상반기 대비 GS건설이 17% 매출 성장을 가져온 것을 비롯, 대림산업(12.8%), 현대건설(9.8%), 대우건설(7.8%) 등 주요건설사들이 양호한 성적을 냈다. 다만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 등 대내외적인 변수로 인해 매출이 6.5% 가량 줄었지만, 3분기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두 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주택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양물량이 크게 늘고 청약률도 높아지면서 부동산 시장은 2006년 최전성기 못지않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번 달 아파트 분양물량이 9만6855가구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3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내년에는 입주물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이런 호경기가 계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재비용 등 원가는 낮아지고 분양금은 오르면서 이익이 발생했다. 해외사업의 리스크를 줄인 점도 한 몫 했다. 다만 계속 경기악화와 공급과잉으로 내년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철강, 조선, 해운 등 중공업분야들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면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철강 조선 해운 등 중공업분야에서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중공업분야 18개사 중 12곳에서 매출이 하락했다. 현대종합상사(29.0%↓), 한진해운(26.6%↓), 현대상선(25.8%↓), 현대중공업(18.2%↓), 두산중공업(17,4%↓), 현대로템(17.3%↓), 포스코대우(16.8%↓), 포스코(11.9%↓), 동국제강(5.3%↓), 현대제철(4.8%↓), 현대미포조선(2.5%↓), 현대자동차(1.6%↓)순으로 매출이 줄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중국 등 후발업체들의 공격적인 도전, 원달러 환율 변동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철강 조선 해운이 긴밀하게 연계돼 있는 점도 어느 곳 할 것 없이 전부 하락세를 가져온 배경이 됐다.  

이밖에 전자, 항공, 유통사들은 이렇다 할 공통점을 찾기 힘들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네이버,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이 10~20%가량 올랐고, LG디스플레이, 한국지역난방공사, 삼성SDS는 10~20%가량 줄었다.

이는 경기영향 보다는 회사의 경영전략, 구조조정 여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CNB=황수오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