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의 보유 자산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가운데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고용분담률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재벌닷컴의 발표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고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10대 그룹 임직원 수는 92만9999명으로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전체 취업자의 3.59%에 그쳤다.
10대 그룹의 고용비율은 2012년 3.58%에서 현 정부 출범 첫 해인 2013년 3.63%로 소폭 상승했다. 2014년에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2015년에는 감소세로 돌아서 0.04%포인트 낮아졌다.
임직원 수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0대 그룹 임직원 수는 2012년 88만4126명에서 2013년 91만164명으로 2.95% 늘었다. 2014년까지 증가세(93만146명)를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전년보다 0.02% 감소한 92만9999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10대 그룹의 고용사정이 전반적으로 부진해진 것과 대조적으로 자산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계열의 전체 자산은 작년 1천144조 4000억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기업이 보유한 자산의 27.22%를 차지했다.
10대 그룹의 자산 규모는 2012년 1012조 4000억원, 2013년 1067조 8000억원, 2014년 1108조 4000억원으로 매년 늘어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4대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삼성그룹 304조4000억원(7.24%), 현대차그룹 202조원(4.81%), SK그룹 106조1천억원(3.81%), LG그룹이 105조8천억원(2.52%)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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