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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미리 보는 서울 면세점] ① 쇼핑·숙박·체험관광 한데 묶은 ‘롯데월드타워점’

화려한 관광 인프라 ‘눈길’, 오너 리스크는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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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유림기자 |  2016.10.26 15:37:13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입점돼있는 123층 높이의 롯데월드타워의 지난 24일 모습. (사진=김유림 기자)


서울 시내면세점 대전(大戰)의 막이 올랐다. 롯데, SK, 현대백화점, 신라와 현대산업개발, 신세계 등 국내 내로라하는 유통공룡들은 대기업에게 배당된 3장의 티켓을 두고 자존심을 건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의 경쟁력을 내세우며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이달 초 공개입찰을 마쳤고 올해 안에 새 사업자가 선정된다. 이에 CNB가 이들의 장밋빛 플랜을 차례로 검증한다. 첫 번째는 롯데다. (CNB=김유림 기자)

콧대 높은 명품들 섭렵 ‘면세점 지존’
롯데월드 7~8층 외국인 손님맞이 준비 
오너家 도덕성 발목…재판 과정 ‘변수’ 

▲롯데월드몰의 지난 24일 내부 전경. (사진=김유림 기자)


롯데면세점이 서울 시내면세점 부지로 내세운 곳은 월드타워점이다.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특허권을 상실해 지금은 잠시 문을 닫은 상태지만, 롯데 측은 이번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통해 부활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 때문에 원래 월드타워점이 입점해 있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의 7~8층은 현재 비워둔 상태다. 

▲지난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특허권 사수에 실패했고, 현재 잠시 문을 닫은 상태다. (사진=김유림 기자)


월드타워점의 가장 큰 장점은 교통의 편리성이다. 지하철 2호선과 8호선이 만나는 잠실역에서 내려 롯데월드타워로 들어서면 복합쇼핑몰인 롯데월드몰로 곧장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내 교통의 중심지 중 한 곳이라서 버스 노선도 많다. 외국인 관광객이 공항으로 가려면 롯데몰 바로 앞에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직행 리무진 버스를 타면 된다. 

롯데월드몰과 롯데백화점, 롯데월드 어드벤처 테마파크, 롯데호텔까지 모두 잠실역을 사이에 두고 도보 5분 이내로 오갈 수 있어, 쇼핑뿐만 아니라 숙박, 체험관광 등을 패키지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하철 2, 8호선 잠실역과 이어져 있으며, 바로 앞에 공항으로 향하는 리무진 버스도 있다. (사진=김유림 기자)


롯데몰에는 면세점뿐 아니라 대형쇼핑센터, 수족관, 음식점, 마트 등이 들어서 있어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고객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얼마 전 오픈 2주년을 맞은 수족관 아쿠아리움은 롯데몰 지하 1층에 있으며, 가로 25m 대형 메인 수조창, 국내 최장(85m) 수중 터널을 갖추고 있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위치한 수족관 아쿠아리움 입구. (사진=김유림 기자)


1~2층에 위치해 있는 롯데마트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김치와 김, 라면 등 한국 식료품의 쇼핑이 가능하다. 특히 마트에서 롯데제과의 말랑카우, 오리온의 리얼브라우니, 크라운제과의 버터와플 등 한국 과자를 사재기 하는 외국인을 흔히 볼 수 정도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3층에 있는 하이마트는 삼성, LG, 쿠쿠밥솥 등 한국 가전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롯데월드몰에는 롯데마트가 입점해 있어, 외국인들이 한국 식료품 쇼핑을 할 수 있다. (사진=김유림 기자)


또 아시아 최대규모인 21개관, 세계 최대 크기 스크린인 수퍼플렉스G를 갖추고 있는 롯데시네마, 1200억원을 투자한 빈야드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등 다양한 문화공간도 마련돼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3년 연속 외국인 입장객 100만명을 달성했다. (사진=김유림 기자)


월드타워점의 가장 차별화된 부분으로 꼽히고 있는 점은 ‘롯데월드 어드벤처 테마파크’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국내 최초로 365일 야간개장을 실시하고 있으며, 3년 연속 외국인 입장객 1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 입소문이 퍼져 외국인 중 70%를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차지할 정도로 중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파크 내 가이드지도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무슬림 관광객을 위해 무슬림 기도실을 마련, 6월에는 할랄푸드 전문 음식점을 입점시켰다. 

주차 인프라 ‘2% 부족’

이처럼 롯데몰은 쇼핑부터 공연, 체험과 문화까지 국내외 고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대중교통으로 이용하기에는 편리했지만, 차를 가지고 왔다면 주차비가 만만치 않다. 롯데월드몰은 교통혼잡을 우려해 100% 유료제로 운영 중이다. 10분에 800원, 1시간에 4800원꼴이며, 롯데시네마와 아쿠아리움 이용 고객도 4시간에 4800원을 지불해야 한다. 특히 유커들은 대형버스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형주차장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롯데월드타워 엘리베이터에는 “롯데월드는 지하 1층과 연결돼 있다”는 설명을 중국어로만 표기하고 있다. (사진=김유림 기자)


또 쇼핑몰 곳곳에 중국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정도로 중국어 안내를 더 많이 접할 수 있으며, 심지어 엘리베이터에는 한국어를 찾아볼 수도 없었다.

무엇보다 롯데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오너 리스크다.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배임, 세금포탈 등 혐의로 집중적인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중 일부는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형제 간의 경영권 다툼도 현재 진행형이다. 

면세점 선정기준 평가표에는 “상생협력 노력 정도(공정거래 관련)”를 보는 항목이 있다. 이 부분에서 고전이 예상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CNB에 “월드타워점은 신규면세점들이 고전하고 있는 명품들도 이미 입점해있는 상태며, 지난해 매출은 6112억원으로 국내 단일 매장 3위 수준”이라며 “35년간 면세점을 운영해온 경력을 바탕으로, 오직 면세점으로서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다면 월드타워점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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