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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정유년 ‘닭띠 CEO’ 살펴보니…57년생이 대세 “왜”

잠자는 한국경제…새벽을 깨울 닭띠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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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황수오기자 |  2017.01.02 09:39:20

▲57년생 닭띠 CEO.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정도현 LG전자 사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김홍국 하림 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성인희 삼성생명 공익재단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 (사진=연합뉴스, 그래픽=황수오 기자)

2017년 ‘붉은 닭의 해’로 불리는 정유년을 맞아 재계 닭띠 리더들에 대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닭띠(1945·57·69·81년생) CEO들 중 대부분이 57년생이다. 새해는 이들이 만60세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 외국의 경우 40~50대 CEO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우리보다 다소 젊은 분위기다. 57년생이 유독 많은 이유는 뭘까. (CNB=황수오 기자)


경영승계 늦어 ‘60대 CEO’가 주축 

전체 닭띠 중 57년생이 90% 차지  

이들이 어둠 뚫고 아침 열길 기대


CNB가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의 최근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대 그룹 계열사 중 57년생 닭띠 경영자는 전체의 90% 가량을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구자균 LS산전 회장, 김홍국 하림 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등이 있다.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조카인 구자균 회장은 지난 2014년 말 LS산전 회장으로 승진했다. 구 회장은 스마트에너지 솔루션을 직접 소개할 정도로 전문성이 있고, LS그룹의 초고압 직류송전 기술 분야에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지난해 해운업체 STX팬오션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주목받고 있다. 중견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우리경제의 ‘허리’가 강화돼야 한다는 게 평소 그의 지론이다. 아쉽게도 2016년에는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를 만나 어려움을 겪었다.  


허태수 GS그룹 부회장은 글로벌 홈쇼핑 사업을 지휘하며 ‘홈쇼핑 수출’을 강조하고 있다. 허 부회장은 포화 상태에 직면한 홈쇼핑 시장에 대한 돌파구로 벤처 투자와 해외 판로 확대 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57년생 CEO들은 우리 산업 전반에 포진해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 성인희 삼성생명 공익재단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 사장, 정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김종호 삼성중공업 생산부문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우수 삼성전자서비스 사장, 이동식 씨브이네트 사장, 오규봉 미라콤아이앤씨 사장, 김용식 세메스 사장 등 12명이다.


LG그룹의 경우,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김명환 LG화학 사장, 유진녕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정도현 LG전자 사장,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 이상봉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장 등 7명이다.


▲57년생 닭띠 CEO.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철우 LS오토모티브 사장, 이학성 LS그룹 기술전략부문장,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사장. (사진=연합뉴스, 그래픽=황수오 기자)

현대중공업 및 현대차그룹의 경우, 가삼현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사장,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박정국 현대케피코 사장,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김해진 현대파워택 부회장, 안건희 이노션 사장, 배원기 현대파텍스 사장, 이정철 하이자산운용 사장, 정승조 현대아반시스 부사장, 강명섭 현대케미칼 사장 등 12명이다.


포스코의 경우,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김홍수 에스엔엔씨 사장, 박귀찬 포스코인재창조원 원장, 허태구 포스코 휴먼스 사장 등 5명이다.


LS그룹의 경우 이학성 LS그룹 기술전략부문장, 이철우 LS오토모티브 사장, 전두성 LS오토모티브 부사장, 황교순 베스트도요타 사장 등 5명이다.


이밖에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장기주 GS스포츠 사장, 김인원 OCI스페셜티 사장, 박석준 퀴츠테크 사장, 김정근 SK가스 사장, 박만훈 SK케미칼 사장, 김준호 SK하이닉스 사장, 김용욱 한화S&C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최창원 휴먼파워 사장, 이갑수 이마트 사장, 신규식 KT SAT 사장, 정세화 한진터미널 사장, 이성일 서울복합물류사장, 추교인 대림코퍼레이션 사장, 김재율 대림산업 사장, 이범권 선진 사장, 이광식 인터플렉스 사장, 김광철 FMK 사장,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하익환 대우건설 발전사업 본부장, 김양기 푸드림 사장, 현동호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장, 김만수 디섹 사장, 성기영 한국선박금융 사장, 이병구 두산생물자원 사장, 정민철 네오트랜스 사장, 박동기 롯데월드 사장, 이상률 롯데네슬레코리아 사장, 이자형 롯데첨단소재 사장, 김천주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 사장 등 31명이 57년생 닭띠다.


▲57년생 금융권 닭띠 CEO. (왼쪽부터)조영병 신한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사진=연합뉴스, 그래픽=황수오 기자)

금융권에서는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57년 닭띠다. 조 행장은 2017년 3월, 이 행장은 2016년 12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임기가 끝나는 대로 각 자신의 금융지주·은행의 수장자리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금융권에서는 박진회 씨티은행장,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안양수 KDB생명 사장, 이태운 동부생명 사장, 권오훈 하나생명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과 최종구 SGI서울보증 사장,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이 57년생 닭띠다.


▲45년생 닭띠 CEO. (왼쪽부터)구본무 LG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사진=연합뉴스, 그래픽=황수오 기자)


‘69년생 시대’는 아직 멀었나 


45년생 닭띠는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대표적이다. 


구 회장은 정유년이 시작됨과 동시에 재임 22년째를 맞이한다. 큼지막한 의사결정과 주요 경영 사안을 직접 챙기는 등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을 가속화해 새해에는 그룹 재건에 한발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차광중 삼양인터내셔날 사장이 45년생이다.


이처럼 닭띠 사장·대표들의 대부분은 57년생이다. 이들 닭띠를 포함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CEO의 절반가량이 60세 이상이다.


▲69년생 닭띠 CEO인 허세홍 GS글로벌 사장(맨 왼쪽)과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 유일한 81년생 닭띠 CEO인 이건훈 FMK 사장(맨 오른쪽). (사진=연합뉴스, 그래픽=황수오 기자)

반면 40대 연령대인 69년생 닭띠가 차지하는 비율은 눈에 띄게 드물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 허세홍 GS글로벌 신임 사장을 비롯, 정형락 두산그룹 사장,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 이우정 넥솔론 사장,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사장, 윤영식 현대드림투어 대표이사, 송보근 롯데미쓰이화학 공동대표, 이진성 롯데엑셀러레이터 대표, 유제희 센트럴건설 사장 등 9명이 40대 닭띠 CEO다.


30대는 더 찾아보기 힘들다. 효성 계열사인 FMK 이건훈 사장이 81년생(만36세) 닭띠인데, 30대그룹 계열사중 유일하다. 


이처럼 대부분 닭띠 CEO들이 57년생(60세)인 것을 비롯해, 재계 리더의 절반 이상이 60대인 이유는 뭘까.


최근 통계에 따르면, 글로벌 100대 기업의 CEO들은 보통 45세에 취임하는 반면, 한국의 50대 기업 CEO들은 평균 52세에 취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을 맡은 시점이 이미 50세가 넘은 나이다. 50세 미만은 전체의 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과 비교하면 젊은 CEO 층이 부족한 편이다. 


이는 재벌가의 경영승계가 이뤄지는 시점이 40대 후반~50대 초반이기 때문. 이들이 CEO가 되는 것은 이 나이로부터 5~10년 후가 된다. 이처럼 경영승계가 늦은 이유는 1~2세대 총수들이 통상 70~80대 나이까지도 기업을 이끌고 있는 데다, 경륜을 중요시하는 동양적인 기업 풍토 때문이다.  


<한국재벌사>의 저자 이한구 교수(수원대 경제금융학과)는 CNB에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 경력과 나이를 중요시하는 반면 서구의 경우는 나이보다 능력을 보고 뽑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외국 CEO가 상대적으로 젊은 층 분포가 많다”고 말했다.


(CNB=황수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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