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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이재용 ‘최순실-박근혜 뇌물의혹’ 내일 소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배제 못해…‘수뇌부’ 최지성·장충기도 사법처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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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7.01.11 14:18:06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물산 합병 성사를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르면 12일 소환 할 것으로 알려져 정재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물산 합병 성사를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이르면 12일 소환할 것으로 알려져 정재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은 12일이나 13일께 이 부회장을 소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뇌물공여 등 혐의와 연관된다.

 

이 부회장은 비선 실세최씨 측에 대한 금전 지원을 둘러싼 박 대통령과 삼성 간 뒷거래의혹의 정점에 있는 인물로서 이 부회장의 소환은 특검의 박 대통령의 뇌물죄 규명 작업이 본궤도에 들어섰다는 점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정부가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삼성이 그 대가로 최씨측에 다방면의 금전 지원을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으며, 그 이면에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여러 차례 단독 면담을 하며 이러한 거래를 주도했다는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2014915일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 후 이 부회장을 따로 불러 승마 유망주 지원을 요청했으며, 삼성은 이듬해 3월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아 승마선수인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지원 로드맵이 구체화한 것으로 특검은 의심하고 있다.

 

그리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는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강력히 반대했지만, 2015526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결의 공시가 나고 710일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공단이 합병 찬성을 의결하는 등 국민연금이 사실상 대세를 결정하는 역할을 했다.

 

보름 뒤인 725일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다시 단독 면담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승마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강하게 질책했으며, 당시 사전에 준비된 박 대통령의 말씀자료에는 이번 정부에서 삼성의 후계 승계 문제 해결을 기대한다는 문구도 담겼다고 한다.

 

독대 직후 삼성은 승마협회장인 박상진(64) 사장을 독일로 보내 최씨 측과 컨설팅 계약 협의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 작업에 나섰으며, 그해 8월 최씨 측과 맺은 220억원대 지원 계약이 그 결과물를 내놓았다.

 

최씨가 조카 장시호씨와 함께 동계스포츠 이권에 개입하고자 기획 설립한 것으로 의심받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2800만원을 지원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특검은 이러한 삼성의 지원이 이 부회장의 지시나 승인 아래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특검은 이미 청와대가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지원에 깊이 개입했다는 물증과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한 특검이 삼성측 지원금의 대가성을 규명할 경우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구성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조사를 마무리한 뒤 신병처리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며, 최씨 지원의 실무를 맡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66) 부회장과 장충기(63) 사장의 재소환 필요성 또는 사법처리 여부도 함께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삼성은 박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지원했다며 공갈·강요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부회장도 작년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대가성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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