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1.12 11:58:33
탄핵 정국 이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1월 둘째 주 주중여론조사에서 호남에서 약 1년 8개월 만에 기존 최고치(36.8%, 2015년 4월 4주차)를 경신하고 40.6%돼 조사 이래 처음으로 ‘마의 40%’ 선을 돌파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9~11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11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해 1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문 전 대표가 호남 표심 결집에 힘입어 전주보다 1.1%p 오른 27.9%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격차를 더 벌이며 계속해 1위 독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호남 (40.6%)과 PK(30.6%), 민주당 지지층(59.6%), 진보층(46.5%) 등 핵심 지지층에서 결집세가 두드러졌고, TK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호남에서 40.6%로 약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의 40%’ 선을 돌파했다.
그 뒤를 TK 지역과 호남, 60대 이상, 바른정당 지지층과 새누리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반 전 총장은 1.2%p 내린 20.3%로 2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문 전 대표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3위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0.7%p 내린 11.3%로 지난주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0.6%p 오른 7.1%로 지난 3주 동안 이어졌던 내림세를 마감하고 4위를 이어갔고 안희정 충남지사 5.2%, 박원순 서울시장 4.3%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주 대비 1.0%p 상승한 3.2%로 7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0.1%p 내린 2.9%로 8위,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0%p 하락한 2.4%로 두 계단 내린 9위, 홍준표 경남지사가 0.3%p 오른 1.3%로 10위,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각각 1.1%, 원희룡 제주지사가 0.5%로 집계됐고, ‘모름·무응답’은 0.4%p 감소한 11.4%였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은 0.6%p 하락한 37%를 기록했고, 이어 바른정당이 1.1%p 하락한 12.3%로 2위였으며, 새누리당은 0.2%p 하락한 12%, 국민의당이 1.1%p 오른 12%였고, 정의당이 0.2%p 하락한 5.1% 등 민주당의 독주 속에서 3개정당이 도토리키재기식의 12%대를 유지하며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호남 지역에서 문 전 대표가 처음으로 40%선을 넘은 데 이어 민주당도 새정치민주연합이 2015년 4월 5주차에 53.7%를 기록한 뒤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호남은 그동안 문 전 대표의 아킬레스건으로 더구나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에 밀려 대참패를 당했으며, 더구나 문 전 대표는 총선유세 당시 ‘호남 패배 시 정계은퇴’ 발언의 후폭풍으로 정치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전화면접과 스마트폰앱,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무선 90%, 유선 10% 비율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였고 응답률은 21%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여론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