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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위안부합의 질문 기자들에 “나쁜 놈들” 원색적 막말

야3당 일제히 “사과하라”…'바른정당에 지분 요구설’에 또 정치권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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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7.01.19 14:35:41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대구의 한 식당에서 한국청년회의소 대구지구 임원들과 저녁식사를 마친 뒤 이도운 대변인에게 자신이 과거 한일 위안부 합의를 환영했다고 비판한 기자들을 향해 “나쁜 놈들”이라고 욕설을 퍼부어 파문이 일고 있다.(대구=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대구의 한 식당에서 한국청년회의소 대구지구 임원들과 저녁식사를 마친 뒤 이도운 대변인에게 자신이 과거 한일 위안부 합의를 환영했다고 비판한 기자들을 향해 나쁜 놈들이라고 욕설을 퍼부어 파문이 일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이 대변인에게 이 사람들(기자들)이 와서 자꾸 그것만 물어보니깐 내가 마치 역사의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나쁜 놈들이에요라고 말했으며, 앞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작심한 듯 위안부 문제에 관해 제게 상당히 오해를 많이 하고 계시는데 이런 오해는 불필요한 오해다. 제가 역사적인 과오를 저지른 것처럼 말하는데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제가 장관할 때부터 위안부 문제를 다뤘고, 김영삼 정부 때 외교안보수석을 하면서 위안부 문제를 다뤘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최소한이라도 한을 풀 수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라면서 김영삼 정부 때 일본이 총리 명의를 사죄를 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한다고 했다. 당시 제가 안보수석하고 김 대통령께 민족의 자존심이 다친다. 못받겠다해 국회에서 법안을 만들어 이제까지 국내 예산으로 지원금을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20년 넘게 오랫동안 걸렸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총리가 사과하고 정부예산으로 하는 것은 어느 만큼의 깊이가 잡힌 것이라며 “(내가) 위안부 한을 풀어줄 수 있는 그런 범위 내에서 합의돼야 한다, 그 말을 한 것이지 완전히 끝났다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측은 나쁜 놈들발언이 거센 파장을 불러일으키자 별도의 설명자료를 통해 만찬 간담회 도중 일부 인터넷 언론사 기자들이 행사의 진행을 방해하며 질문 공세를 퍼붓자 이에 대해 답변하며 한국 일부 언론과 정치권의 악의적인 왜곡 및 편가르기 등 관행화된 부조리에 대해 격정을 토로했다며 파문 진화에 부심했으나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에서 즉각 사과 및 해명 요구 등 날선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반 전 총장이 기자들에게 나쁜 놈들이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국민이 유력한 대선후보로 판단하는 반 전 총장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본인 과거 말의 진의를 묻는 건 언론인의 당연한 의무라며 국민의 궁금증을 대신 물어준 기자에게 욕까지 한 것은 정치지도자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대부분의 정치 지도자는 매일매일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 자신의 발언을 소명하고 어떤 정치적 견해로 나라를 이끌 것인지를 충분히 밝혀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라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도 오전 브리핑에서 의혹 해명 요구는 대통령이 되려면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이라며 해명을 요구하는 기자들에게 나쁜 놈들이라고 욕을 하는 것 자체가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없는 것이다. 비판과 견제가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기둥이라는 기본도 모르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같은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반기문 전 총장의 막말과 욕설은 국민에게 한 것과 진배없다. 기자들 질문은 국민을 대신한 것인데, 여기에 신경질을 내고 막말을 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처신이라고 꼬집으면서 애초에 이 일은 반기문 총장의 잘못된 발언과 말바꾸기, 오락가락 태도로 인해서 빚어진 일이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도 같은 날 오전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이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의 행보와 관련해) 그러한 것들이 모두 기자들에 의거해서 국민의 감정을 받는 것이라며 사사건건 기자들에게 자를 붙인다든지 이런 것은 진짜 준비가 안 된 것이다. (앞서) 10~20일이라도 적응기간을 가지고 준비를 했어야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그야말로 정말 반 전 총장의 기회주의적인 행태, 상황에 따라 위안부 합의를 긍정적으로 봤다가 아니라고 하는, 말바꾸기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라며 대통령의 자질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왼쪽)가 19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23차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바른정당 입당 타진 언론 보도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의사를 밝히며 지분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와, 정치권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CBS 노컷뉴스는 이날 바른정당 관계자의 말을 빌어 반 전 총장 측은 바른정당으로의 합병 대신 당 대 당통합 방식을 선호한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먼저 새누리당에서 탈당을 저울질 하고 있는 충청권 의원들과 반 전 총장 측 마포캠프 친이계 인사를 주축으로 정당 규모의 세를 형성한 뒤, 2차로 바른신당과 대등한 조건으로 합치겠다는 시나리오로 반 전 총장 측은 이같은 합류 조건으로 바른정당 내 공석인 사무총장 등의 당직을 포함해 캠프 인사들의 지역구 당협위원장 자리 등 지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고문단회의에서 구체적으로, 공식적으로 어떤 협의는 없었다. 대화를 한다 하더라도 전제조건을 갖고 대화하지 않는다고 해명하면서 바른정당의 기본원칙은 바른정당이 지향하는 기본 가치에 동의를 하면 어느 분이든 적극 영입할 것이며 ”(반 전 총장이들어오시면 환영한다는 기본 입장 이외에 다른 어떤 조건이 있는 입당이나 하는 부분은 없다며 지분 거래설 등을 부인했다.

 

반면,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원내정책회의에서 본인을 지지하는 일부 새누리당 측근들과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들과 함께 입당하는 대신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만약 사실이라면 박 전 총장은 정치교체가 아닌 (박근혜 정권과의) 정치교대라는 공식임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윤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반 전 총장이 엊그제 홀로 하려니 금전적인 부분부터 빡빡하다’, ‘지금 당이 없어서 손으로 땅을 긁는 심정이라더니 그새 입당을 타진한 모양이라며 고르고 고른 정당이 바른정당인가? 바른정당은 박근혜,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헌정유린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세력들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 수석대변인은 우리 국민은 현명하다. 권력에 눈멀어 이합집산의 중심에 선 반 전 총장을 이해할 국민은 없다반 전 총장은 권력을 좇아 이곳저곳 저울질하고 민주주의와 정당정치를 후퇴시키는 행태를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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