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영화애호가들의 관심이 오는 2월 26일 열리는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OSCAR)에 쏠려 있는 가운데 영화의전당에서는 그 후보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2017 아카데미 특별전'을 오늘(20일)부터 개최한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 아카데미 특별전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충족시키며 관객들의 큰 호응 속에 영화의전당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라라랜드>, <컨택트>, <모아나>, <라이언> 등 화제작부터 <사일런스>, <러빙>, <토니에드만> 등 국내 미개봉작 5편 포함 총 16편 상영.
이번 특별전에서는 총 16편의 쟁쟁한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지난해 국내 개봉작으로 올해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14개 부문에 역대 최다 노미네이트된 최고의 화제작 <라라랜드>와 전 세계 언론과 평단에서 2016년 최고의 시나리오라는 극찬을 받으며 각본과 연출, 연기까지 3박자가 어우러진 <로스트 인 더스트>, 문명의 울타리를 거부하는 여섯 아이들과 그들의 캡틴 벤의 이야기를 그린 <캡틴 판타스틱>, 매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시리즈물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를 이번 특별전에서 상영한다.
또한 '나탈리 포트만'이 미국의 레이디퍼스트이자 스타일 아이콘인 '재클린 케네디'로 열연해 여우주연상과 의상상에 노미네이트 된 <재키>, 디자이너이자 감독인 '톰 포드'의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녹터널 애니멀스>는 올해 초 개봉 때 관람을 놓친 관객에게 다시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 외 흑인 감독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등 주요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배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 배우 멧 데이먼이 제작자로 나서 화제가 되고 있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유머의 힘을 믿는 괴짜 아버지가 일에만 열중하며 살아가는 워커홀릭 딸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토니 에드만>, 겨울왕국의 'let it go'를 잇는 음악성으로 주제가상과 장편애니메이션 작품상 후보에 오른 디즈니의 <모아나>를 상영한다.
미개봉작을 개봉일 이전에 만나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한다. 오직 사랑으로 세상을 바꾼 백인 남편과 흑인 부인의 위대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루스 네가' 주연의 <러빙>, 1960년대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개발 경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이끌었던 NASA 프로젝트의 숨겨진 천재들의 실화로 북미 박스오피스 역주행 돌풍을 일으킨 <히든 피겨스>, 실종된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일본으로 목숨을 걸고 온 두 명의 선교사의 이야기를 담은 대서사 실화 드라마로, 거장 마틴 스콜세지가 28년간 준비해온 작품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일런스>를 미리 만날 수 있다.
특별전에서는 영화 상영뿐 아니라 특별강연(2/25~26)이 마련돼 있는데, 제2차 세계대전의 가장 치열했던 전투에서 무기 하나 없이 75명의 생명을 구한 데스몬드 도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낸 '멜 깁슨' 연출의 <핵소 고지>와 다섯 살에 길을 잃고 호주로 입양된 '사루'가 구글어스로 25년 만에 집을 찾아가는 기적의 감동 실화 <라이언>, '드니 빌뇌브' 감독의 독보적인 연출력으로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컨택트>를 특별강연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예매 이벤트, SNS 이벤트 등 기획전 관련 다양한 이벤트들도 준비돼 있다.
올해 아카데미 화제작들을 관람하고 수상결과를 더욱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2017 아카데미 특별전'은 20일부터 한달 간 열리며, 현재 1차 상영일정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1차 상영스케줄에 따르면 하루 4회 이상 상영된다. 관람료는 일반 7천원 청소년 6천원 경로 5천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 참조.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