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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미리가 본 미래 은행①] 핀테크 길을 열다, 우리은행

생체인증 시대 코앞…직접 체험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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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7.02.21 10:15:10

▲우리은행의 신(新)비대면 채널인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는 홍채인식 등‘복수 바이오 인증’ 방식을 적용했다. 사진은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에 설치된 키오스크. (사진=이성호 기자)

사람 일을 기계가 대신하는 ‘핀테크(금융+IT) 혁명’은 인터넷전문은행 개점 등과 맞물려 올해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력과 점포수는 계속 줄고 있고 그 자리는 모바일·인터넷·로봇이 대신하고 있다. CNB는 급변하는 금융현장을 연재한다. 첫 번째 이야기는 금융권 최초로 홍채인증과 모바일전문은행 시대를 연 우리은행이다. (CNB=이성호 기자)

홍채·지문·손바닥…생체인증 확장 
보안은 ‘강화’, 뱅킹 시간은 ‘축소’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에 총력전 

CNB는 지난 8일 서울 중구 소공로에 소재한 우리은행 본점영업부를 찾았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 일을 보느라 분주한 틈 속에서 은행 자동화기기(ATM) 코너로 발길을 향했다.

줄지어 있는 ATM 가운데 일반적인 모양과 사뭇 다른 기기가 눈에 들어왔다. 세로로 기다란 스마트폰 화면 형태를 갖춘 우리은행의 신(新)비대면 채널인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이하 키오스크)’다.

키오스크는 금융업무에 생체정보·영상통화 등 핀테크 기술을 접목시켰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1월 ‘홍채인증 자동화기기’를 금융권 최초로 상용화 한바 있으나 키오스크는 한발 더 나아간 기술이다.

키오스크 화면에는 홍채에 더해 지문, 손바닥 정맥인증도 적용, 여러 생체정보만으로 다양한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고 설명돼 있었다. 이는 은행권 최초의 ‘복수 바이오 인증’ 방식이다.

▲키오스크 화면. (사진=이성호 기자)

특징은 3가지로 집약된다. Any Body(누구나 간편하게), Any Thing(은행업무를 여기서), Any time(언제나)이다. 즉 홍채, 지문, 손바닥 정맥 중 원하는 바이오 인증 등록만 하면 누구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 통장·카드 발급과 펀드, 환전, 송금, 온라인뱅킹, 모든 신고·변경 등 대부분 은행업무가 가능했다. 

홍채인증의 경우, 사람마다 고유한 특성을 가진 홍채 패턴을 이용한 것으로 본인의 오른쪽과 왼쪽 홍채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보안성이 우수한 인증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속 출입통제구역에서나 보던 홍채인증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실생활 속에서 접목된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귀띔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24개 지점에 키오스크를 배치해 운영 중이며 향후 설치를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일단 진화된 금융거래 방식이라는 점에서는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일각에서는 일반적인 개인정보가 아닌 생체정보 등록에 대한 거부감도 만만치 않아 이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향후 사업 확대의 관건으로 보였다. 

우리은행은 키오스크에 이어 생체인증 영역을 더욱 넓히고 있다. 2월부터는 스마트뱅킹에서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및 보안카드·OTP발생기 입력 없이 지문인증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지문을 이용한 생체인증 서비스’를 오픈했다.

공인인증서만을 대체한 기존 지문인증과는 차별화를 뒀는데 보안카드·OTP발생기 입력까지 지문인증만으로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아이폰5S 이상, 갤럭시S6 이상에서 활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에서는 모바일금융의 홍채인식을 지원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과 손잡고 생태계 확장을 노렸지만 갤노트7이 단종 되면서 잠시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갤노트8에 홍채인식 기능이 이식될 것으로 보여 향후 활성화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이성호 기자)


이광구 행장, 핀테크 경영 광폭 행보

이밖에도 우리은행은 2015년 5월 국내 최초 모바일전문은행인 위비뱅크를 출범시켰다. 또한 작년 1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금융생활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을 출시했고, 이어 위비멤버스와 위비마켓이 런칭되면서 4대 위비플랫폼을 구축했다. 

특히 위비뱅크는 기존에 각종 사업증빙 및 재무자료를 가지고 은행 영업점에서만 대출이 가능했던 SOHO 개인사업자 대출을 금융권 최초로 핀테크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출심사로 무방문·무담보·무서류로 가능케 한 점이 특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CNB에 “고객들의 호응을 끌어내며 위비뱅크의 경우 1월말 기준 위비대출은 3700억원”이라며 “가입자수는 위비뱅크 140만명, 위비톡 320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올해도 핀테크 강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은행 임원들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7’에 참석하는 등 금융과 다양한 IT기술의 접목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에 전사적으로 나설 것을 선언하는 등 공격적인 핀테크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위비플랫폼과 헬스케어·유통·교육 등 온·오프라인 생활밀착형 플랫폼의 네트워크를 구축,  다른 은행과의 격차를 벌리고, 킬러콘텐츠(Killer Contents)를 개발해 최고의 금융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으로 금융업계는 물론 ICT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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