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3.17 13:52:11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레이스에서 부동의 선두를 지킨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2주 연속 소폭 올라 그 뒤를 이었으며, 호감도 조사에서는 안 지사가 문 전 대표를 앞섰고,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유권자 1천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값 부여)에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3%, 안 지사의 지지율은 18%로 집계됐다고 17일 발표했다.
문 전 대표는 3월 들어 34%→32%→33%로 33% 안팎을 횡보했고, 3월 첫째 주 15%까지 떨어졌던 안 지사는 지난주 2%p 오른 데 이어 이번 주도 1%p 오르는 등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p 오른 10%로 3위를 차지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주와 같은 8%로 4위, 불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조사대상에 포함돼 7%의 지지를 받았다.
황 권한대행은 조사 둘째 날인 15일 오후 2시 불출마 입장을 밝혔으나 그때까지 응답을 완료한 인원이 540여명이며, 이후에도 황 권한대행을 지지한다는 답변이 간간이 나왔다.
이에 갤럽 측은 “불출마 소식을 접하지 못했거나 여전히 출마를 바라는 유권자들이 일부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황 권한대행 대신 범보수 진영에서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p 상승한 2%와 처음으로 조사대상에 처음 포함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1% 지지율이 올랐으며,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전주와 동일한 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유력주자들인 문 전 대표, 안 지사, 이 시장의 지지도 합은 59%로 지난주(57%)보다 2%p 올랐다.
민주당 지지층들 가운데 61%는 문 전 대표를, 19%는 안 지사를, 12%는 이 시장을 각각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돼 지지층 내 선호도는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이 전주와 동일한 반면 안 지사는 4%p 올랐다.
또한, 갤럽이 지난주 조사에서 1% 이상 지지율을 기록한 8명을 대상으로 호감도 조사를 한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안 지사가 56%로 1위, 그 뒤를 문 전 대표 47%, 이 시장 39%, 안 전 대표 38%, 심 대표 31%, 황 권한대행 24%,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22%, 홍 지사 12%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감이 가지 않는다’라는 응답은 안 지사가 37%로 가장 적었고 문 전 대표 50%, 이 시장 53%, 안 전 대표, 심 대표 이상 57%, 황 권한대행, 유 의원 이상 69%, 홍 지사 81%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3%p 오른 46%로 창당 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국민의당과 한국당(이상 12%), 정의당 5%은 나란히 1%p씩 올랐고 바른정당은 1%p 하락한 4%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장기간 40%선을 유지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 이후 처음이며, 바른정당은 설 직전인 1월 셋째 주 9% 이후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마저 1% 미만으로 떨어져 발표 대상에서 누락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22%(총 통화 4,551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