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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호남 경선에 올인…부부동반 호남서 상주하며 총력전

文 “1차서 끝내” 安·李 “文과반 막아 막판역전”…결선투표 여부 호남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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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7.03.19 13:01:50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왼쪽부터),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대선후보 경선토론회' 시작 전 엄지를 치켜세우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 숨돌릴 틈 없는 경쟁을 벌여온 대선주자들의 운명을 가를 3주간의 경선 전쟁이 이번 주말 최대 승부처인 호남권에서 ARS 투표를 시작으로 선거인단의 투표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들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이뤄진다면 43일까지 약 2주간, 과반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면 48일까지 약 3주간 혈전이 계속될 전망이며, 특히 야권 민심의 풍향계이자 첫 순회경선지인 호남에서 누가 기선을 제압하느냐가 전체 경선판도를 좌우할 수밖에 없어, 주자들은 이번 주 앞 다퉈 호남으로 달려가는 등 모든 역량을 호남에 올인하며 텃밭민심에 구애작전을 벌이고 있다.

 

호남 경선은 25~26ARS 투표, 27일 순회투표가 이뤄지며, 권역별 순회투표를 한 뒤에는 그 자리에서 곧장 개표가 이뤄지는 만큼 주자들은 호남에서 첫 중간성적표를 받아드는 셈이므로 문 전 대표는 호남에서의 압승한 뒤 여세를 몰아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반면, 안 지사나 이 시장 그리고 최 시장 등 역시 호남에서 선전해 바람을 일으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순회경선 전 마지막으로 부산·경남 지역을 방문한 뒤 20일에는 곧바로 광주로 넘어가 SNS를 통해 출마선언 동영상도 공개하면서 경선캠프가 마련한 호남 지역공약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광주 일정을 소화하며 공식 출마를 알리는 셈이 된다.

 

문 전 대표는 21일엔 서울에서 방송토론이 예정돼 있어 상경하지만, 23일 다시 전주를 찾아 광주 순회경선이 열리는 27일까지 45일간 호남에 머물면서 맞춤형 공약 등을 내세워 호남이 열망하는 정권교체에 가장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도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청년창업자를 만나는 등 텃밭민심을 공략한 뒤 22일부터 23일의 일정으로 전북과 광주·전남을 훑으며 그야말로 호남에 총력전을 기울인다.

 

이에 안 지사 측 한 핵심관계자는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그럴듯한 지역 공약을 제시한다고 해서 호남의 수준 높은 민도가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며 호남은 단순한 정권교체를 넘어 누가 더 좋은 나라를 만들지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야권 주자들 중 가장 먼저 호남으로 내려가 광주를 아예 본부로 삼고, TV토론 등이 있을 때에는 수도권으로 출퇴근을 하는 등 27일까지 일주일간 머물면서 텃밭민심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시장은 탄핵 정국에서 촛불민심과 가장 가까이 활동했다는 점을 앞세워 선명한 진보노선 후보로서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문 전 대표는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비문 연대등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를 이뤄내, 결선투표 없이 당 후보로 확정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반면 안 지사나 이 시장으로서는 어떻게든 문 전 대표의 과반을 저지해 결선투표까지 끌고 가 문 대 비문구도가 이뤄지면 역전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문 전 대표의 과반 저지하는 것이 지상과제다.

 

이처럼 주자들의 생각이 갈리는 가운데, 문 전 대표의 경우 호남에서 어느 정도 격차를 유지하며 1위를 기록한다면 지금까지 이어왔던 대세론이 더욱 강화되면서 과반득표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안 지사가 호남에서 승리하거나 문 전 대표와 호각을 이룰 수 있다면, 바로 다음 경선지가 안방인 충청인 만큼 역전의 기대감을 키울 수 있으며, 특히 노무현의 장자를 자처하는 만큼 노 전 대통령이 경선 승리로 바람을 일으킨 호남에서 어게인 2002’를 연상시킬 수 있다는 효과도 있다.

 

이 시장 역시 호남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촛불민심에 이어 광주정신의 계승자를 자처하면서 이후 경선을 유리한 국면으로 끌고 가면서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선투표여부 역시 호남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의 부인인 김정숙 씨는 6개월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 지역을 찾아 목욕탕 등 지역 주민들이 많은 곳을 돌며 ‘참여정부 호남 홀대론’ 등에서 비롯된 이곳의 ‘반문’ 정서를 해소하는 데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자료사진=연합뉴스)

한편 대선주자들이 1차 경선지역인 호남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도 사나흘 간격으로 열리는 토론회 준비 등으로 발이 묶인 탓에 각 후보의 부인들이 대신 호남으로 내려가 살다시피 하며 남편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등 내조 전쟁을 치른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주에는 대선주자들도 호남에 '올인'할 것으로 보여 한 주 동안은 사실상 '부부동반 호남 상주' 모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의 부인인 김정숙 씨는 6개월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12일 일정으로 호남 지역을 찾아 목욕탕 등 지역 주민들이 많은 곳을 돌며 참여정부 호남 홀대론등에서 비롯된 이곳의 반문정서를 해소하는 데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최근에는 항일운동 발원지로 알려진 전남 완도군 소안도에 가서 독립운동가 김남두 선생의 셋째 며느리인 김양강 할머니를 만나는 등 호남의 각계 인사를 만나 문 전 대표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부인인 민주원 씨는 지난 1일, 6일, 8일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인 16일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 중으로 민간어린이집 연합회를 찾아 보육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는가 하면 보육 정책과 관련한 안 지사의 소신을 이야기하면서 교육계·종교계 인사를 두루 만나며 '안희정표 정책'을 알리는 데 애를 쓰는 모습이다.(자료사진=연합뉴스)

안 지사의 부인인 민주원 씨는 지난 1, 6, 8일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인 16일부터 23일간의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 중으로 민간어린이집 연합회를 찾아 보육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는가 하면 보육 정책과 관련한 안 지사의 소신을 이야기하면서 교육계·종교계 인사를 두루 만나며 '안희정표 정책'을 알리는 데 애를 쓰는 모습이다.

 

이에 안 지사 측 관계자는 궂은일을 마다치 않고 안 지사보다 더 스스럼없이 사람들과 어울리는 성격 덕분에 지역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다남편의 정치 행보를 지지해 온 부인의 진정성이 신뢰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인 김혜경(오른쪽 두번째) 씨는 2월부터 짧게는 2박 3일, 길게는 3박 4일의 일정으로 호남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등 다른 대선주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성이 강한 이 시장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현장 행보에 나서며 이 시장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이 시장의 부인인 김혜경 씨는 2월부터 짧게는 23, 길게는 34일의 일정으로 호남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등 다른 대선주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성이 강한 이 시장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현장 행보에 나서며 이 시장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김씨는 호남 시민단체나 소외계층을 만나는 것은 물론 1월 말에는 한겨울 강추위 속에서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 피케팅에 동참하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에 이 시장 측 관계자는 이 시장과 마찬가지로 부인인 김씨도 사이다라는 이야기를 듣는다김씨의 노력에 호남 분들이 많이 격려해주셔서 우리가 더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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