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3.20 14:44:58
박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대선 안에 개헌 국민투표가 불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며 “지금 당장 3당의 통일안이 지난주 금요일 우리 의원들에게 배포된다고 했었는데 아직도 안 되고 있지 않느냐. 그러면 그것을 논의해서 언제 확정하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박 대표는 “저처럼 개헌을 주장한 사람이 없다. 그렇지만 아직 개헌안이 통일되지 않았고 이제 대통령 선거가 50여 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과연 물리적으로 가능하겠는가”라며 “개헌은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지해야만 국회에서 20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데 지금 문 전 대표가 유일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 대표는 “그리고 개헌 논쟁을 하다 보면 지금 50여 일밖에 남지 않은 대선에서 과연 당력이 어디로 가겠느냐”라면서 “안 전 대표나 문 전 대표가 다 똑같은 얘기를 하던데, 개헌은 추진하되 내년 지방 선거에서 국민투표를 하겠다는 확정적인 공약을 하고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론에 대해서는 “제가 YS(김영삼 전 대통령), DJ(김대중 전 대통령) 세력이 합쳐서 남북관계도 개선하고 동서장벽도 무너뜨리자는 이야기도 했고, 또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는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때때로 대화도 하는데, 그러한 것을 기초에 두고 정치권에서 나오는 이야기지만 그러한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선에서 현재 5당 후보의 완주를 예상하면서 민주당 경선과 관련해서는 “결선투표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넘어가면 안희정 이변이 생길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안 지사가 문 전 대표를 넘지 못할 경우에는 물론 안 지사의 지지표들이 문 전 대표에게도 가지만 안 전 대표에게도 상당한 부분이 넘어올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하면서 ‘문재인-안철수’ 일대일 구도를 내다봤다.
이어 박 대표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의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신언서판이 훌륭한 분이다. 중도보수도 표방하지만 통일 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한 진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상당히 경쟁해 볼 만한 좋은 후보감이다”라며 “그런데 과연 대통령을 나올 수 있을까. 너무 늦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 컨소시엄으로의 금호타이어 매각 움직임과 관련해 “방산기술 및 상표권 등을 중국에 넘겨줄 수 있는 위험천만한 처사다. 혹시 사드 무마용이 아닌가. 중국을 달래기 위한 것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즉각 박삼구 씨에게도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는 동일한 조건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