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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란법 시대 기업 강사로 산다는 것… 티볼리컴퍼니 정세현 대표

‘스타강사’ 떠난 자리 ‘전문강사’가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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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도기천기자 |  2017.03.22 10:28:38

김영란법으로 ‘거품 스타강사’ 사라져
기업경험 풍부한 알짜 전문강사 인기
시그니쳐 강의 등 독특한 기법 ‘눈길’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기업강의 시장의 거품이 급속도로 빠지고 있다. 법 시행 이전에는 일부 인지도 높은 강사들은 강사료로 시간 당 5백만원 이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립대 교수에겐 시간당 100만원, 국립대 교수에겐 최대 20만~40만원만 줄 수 있다.

이는 강의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과거에는 강의를 맡는 이들이 방송인이나 유명 대학교수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기업강의의 목적이 직원들의 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전문성 보다 유명인사들의 이미지와 스타십에 기대는 경우가 많았다. ‘인물값’ 때문에 거품 낀 강의료가 지급되고 있다는 비판도 일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낮은 강의료 때문에 ‘스타 강사’들이 대거 빠지면서 그 자리를 풍부한 업무경험과 탄탄한 강의스킬로 무장된 전문가그룹이 채우고 있다. 김영란법이 강의시장을 원래 취지대로 돌려놓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신문을 활용한 경영전략, ‘뉴스스트래티지(NewStrategy)’란 타이틀로 기업강의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티볼리컴퍼니의 정세현 대표를 만나 달라진 기업강의 풍속도를 들여다봤다.  

- 김영란법으로 기업강의 시장이 많이 변하고 있다. 본인의 강의기법을 소개해 달라. 

시그니쳐 강의 3부작이라 이름 붙였다. 우선 수강생들과 이슈가 되는 신문기사를 같이 읽고 그 행간에 숨어 있는 전략이론을 공부하는 ‘NewStrategy’ 강의가 있다. MBA스쿨에서 하는 케이스스터디에 시의(時宜)성을 더한 것이다. 

다음은 ‘전략적 문제해결’ 단계다. 본인이 속한 조직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스스로 찾는 과정이다. 복잡한 문제도 체계적인 문제해결 방법을 활용하면 답에 가까이 갈 수 있음을 수강생들이 직접 경험하도록 도와준다. 우리 생활주변의 주제들로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마지막으로 민감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사내정치를 정면으로 다룬 본인의 저서 ‘당신은 정치력이 있습니까’의 내용으로 구성된 특강이 있다. 

- 기존의 다른 강의들과 어떤 차별성이 있나.
 
그동안 남발되었던 용어인 ‘벤치마킹’의 효과에 대해 비판이 있다. 요즘 경영지식은 어디서든지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직원들 개개인의 의사결정력을 길러줘야 한다. 그래서 자리에 앉아서 듣고 가는 강의가 아니라 수강생들의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데 강의의 중점을 두고 있다.   

가령 ‘우버택시 도입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울릉도 주유소 신규진출에 대한 당신의 생각’ 등 주변의 소재들로 풀어가고 있어서 몰입도도 높을 뿐 아니라 업무에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중간중간에 수강생들과 하브루타(Havruta)라고 부르는 이스라엘식 토론 수업도 활용하고 있다.

▲정세현 대표의 인터넷 강의 장면. (티볼리컴퍼니 홈페이지 캡쳐)


- 어떻게 기업체 강의를 시작하게 됐나.

직장생활을 한 곳이 삼일회계법인과 한국IBM이다. 두 회사에서 기업 조직 분야의 당면 문제를 해결해주는 컨설팅 업무를 수행했다. 여기서 쌓게 된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 지난해 강의시간을 계산해보니 연간 500시간 정도 수강생들과 만남을 가졌다. 

- 4차 산업혁명이 화두다.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상은.

기본적으로 모든 조직이 선호하는 인재는 문제해결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기업 활동의 대부분이 문제해결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를 세분화해보면 답(答)을 찾고, 조직원들과 소통(通)하고 이를 실행(行)으로 옮기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직급에 따라 세 부분 중 강조되는 비중은 다르다. 

(CNB=도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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