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4.21 11:14:55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데선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두자리 숫자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 급상승으로 형성됐던 양강구도가 무너지고 ‘문재인 대세론’이 부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치권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1천4명에게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민주당 문재인 41%, 국민의당 안철수 30%, 지유한국당 홍준표 9%, 정의당 심상정 4%, 바른정당 유승민 3%, 새누리당 2%였으며, 지지후조 없음/의견유보 12%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문 후보 1%p, 홍 후보 2%p, 심 후보 1%p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무려 7%p나 급락했으며, 안 후보 지지도 하락은 남성(40%→35%)보다 여성(34%→25%), 50대 이상(약 10%p 하락), 인천/경기(38%→28%), 대전/세종/충청(42%→29%), 대구/경북(48%→23%), 무당(無黨)층(39%→25%) 등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대선에 “꼭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적극 투표 의향자(904명) 중에서는 문 후보 43%, 안 후보 30%로 나타나 양자 격차가 지난주 6%p에서 13%p로 늘어났으며, 현재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 사람(880명)에게 계속 지지 의향을 물은 결과 64%는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 같다’, 34%는 ‘상황에 따라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지지 이유를 물은 결과(416명, 자유응답) ‘정권교체/적폐청산’(13%), ‘다른 사람보다 나아서’(12%), ‘믿음/신뢰’(8%), ‘준비된 대통령/검증된 인물’(6%), ‘깨끗/청렴’(6%), ‘경험/연륜’(5%) 등 주로 안정적 이미지가 두드러졌다.
반면 안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301명, 자유응답) ‘새롭다/참신함’(14%), ‘깨끗/청렴’(13%), ‘다른 사람보다 나아서’(9%), ‘유능/똑똑함’(6%) 등을 이유로 들어 기존 정치인들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원내 정당 대선 후보 여섯 명 각각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문재인(53%), 안철수(52%), 심상정(48%)이 50% 내외로 비슷하게 나타났고 유승민(42%), 홍준표(18%), 조원진(3%)이 뒤를 이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은 지난 주 대비 1%p 하락했으나 40% 지지율로 선두를 고수 했으며, 국민의당은 5%p 하락해 19%fh 가장 큰 변화를 보었고, 한국당 9%, 바른정당 5%, 정의당 5%, 새누리당 2%, 없음/의견유보 1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00%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5%(총 통화 4,043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