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4.25 10:52:18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일주일 전인 지난 15~16일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 38.5%, 안 후보 37.3%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였으나 23~24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다자대결 시 문 후보가 39.8%의 지지율로 안 후보의 29.4%를 10.4%p 차이로 앞서 두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벗어났다.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5~16일 조사 당시에는 7.4%였으나 이번엔 4.3%p가 상승한 11.7%로 나타났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5.0%,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4.4%였으며, 특히 보수층만 놓고보면 15~16일 조사 당시 안 후보 45.7%, 홍 후보 20.7%였지만 이번엔 안 후보 33.6%, 홍 후보 30.9%로 엇비슷했다.
이에 중앙일보 조사연구팀 염미애 차장은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안철수 후보에게 몰려간 보수층이 많았는데 이중 일부가 최근 이념공방의 영향을 받아 홍준표 후보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자 대결에서는 보수후보로 한국당 홍 후보로 단일화 한다고 가정할 경우 문 후보 44.3%, 안 후보 35.3%, 홍 후보 12.7%로 나타났고, 바른정당 유 후보로 단일화 한다고 가정 할 경우 문 후보 43.0%, 안 후보 37.0%, 유 후보 10.3%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23~24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000명(유선 595명, 무선 1405명)에게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전화면접 조사했다. 응답률은 32.4%(유선 27.0%, 무선 35.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