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힘내라병원)

중소기업 10년차인 직장인 오모(42)씨는 최근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가 심하게 저려와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진단명은 허리디스크로 장시간 앉은 자세로 일을 하다보니 신체의 하중이 다른곳으로 분산되지 못해 허리에 부담이 가해진 것이다.

직장인의 요통은 나쁜자세로 앉는 습관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허리디스크는 '요추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하는데, 척추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손상을 받게 되면서 그 속에 있는 수핵이란 물질이 돌출되어 척추신경을 자극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허리디스크의 주요 증상은 요통과 방사통이다. 방사통은 다리가 당기면서 저리는 증상을 말한다. 만약 본인이 이러한 허리디스크라고 의심된다면 집에서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다.

◇ 허리디스크 자가진단체크

첫째,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릴 때 둔부 또는 하지 쪽으로 뻗치는 듯한 방사통이 유발된다.

둘째, 발끝 또는 발뒤꿈치로 걸을 때 힘이 떨어진다.

셋째, 서있는 자세에서 골반이 삐뚤어져 보이거나 몸이 기울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넷째, 하지나 발등, 발가락에서 감각이상이나 감각저하가 느껴진다.

위에 해당되는 사항이 있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고, 가까운 척추/관절병원에 내원해 척추전문의와의 상담 후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허리디스크, 비수술적 치료로 회복가능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하면 대부분 수술부터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는 감각이상과 마비증세를 동반하는 마미총증후군이 밝혀지지 않는 이상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비수술 치료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수핵성형술, 꼬리뼈 내시경, 경피적 내시경 시술이 있다. 이 중 신경성형술은 신경 주위에 약물을 주입하여 신경의 염증 및 부종을 가라앉히는 시술로 당뇨, 혈압 등의 전신질환이 있는 고령의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짧은 시술시간으로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고, 수술 없이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 최소침습적 수술로 안전하게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아야 한다. 허리디스크 수술은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미세현미경 허리디스크 수술을 시행한다.

미세현미경 디스크 수술은 가장 표준화된 수술방법으로 최소침습적 기술로 작게 절개하여 디스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방법이다. 이 수술법은 절개로 인한 손상부위가 매우 작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수술 후 바로 걸을 수 있을만큼 회복이 빠른편이다.

또한 '양방향 내시경(Unilateral Biportal Endoscopy, UBE)' 시술은 최소한의 구멍을 통해 한쪽은 내시경기구, 다른 한쪽에는 수술기구를 삽입해 내시경으로 보면서 질환의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방법으로 미세현미경 디스크수술에 비해 더욱 작은 크기의 절개와 빠른 회복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부산 힘내라병원 이남 원장은 “과거 디스크 수술의 경우 피부 절개범위가 넓어 근육 손상 및 수술 후 재활이 늦어졌지만, 현재는 최소한의 절개로 조직손상이나 통증이 거의 없는 것은 물론 연세가 많으신 고령이나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이 있는 만성질환자도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척추의 건강을 위해서는 아프기 전에 꾸준히 운동하고 바른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쯤은 자세를 바꾸고, 5~10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업무를 볼 때는 엉덩이와 허리를 등받이에 밀착시키고 의자를 당겨 앉아 올바른 자세로 앉는 것을 습관화 해야 한다. 특히 비만은 허리디스크의 주범이므로 비만인도 체중조절을 해야 한다.

<도움말=힘내라병원 척추클리닉 이남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