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8.18 11:56:40
문재인 대통령이 8월 셋째 주 여론조사에서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지난주와 동일한 78%로 나와 역대 대통령 취임 100일 시점의 지지율을 비교할 때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7일 전국 성인 1천6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3.1% 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78%로 변화가 없는 것은 물론 4주 연속 70%대 후반을 기록했으며, 부정 평가는 15%로 한 주 전보다 1%p 올랐으며, 7%는 의견을 유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긍정평가를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95%)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81%), 서울(77%), 대전·세종·충청(77%)에서도 70% 이상이었으며, 대구·경북에서는 60%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들은 국정 긍정평가 이유로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9%),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5%) 등을 꼽은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과도한 복지’(16%), ‘보여주기식 정치’(11%), ‘독단적·일방적·편파적’(9%), ‘북핵·안보’(8%) 등을 꼽았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100일 시점의 직무수행 긍정률을 비교하면 김영삼 전 대통령(83%·1993년 6월) 다음으로 높았으며,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 62%(1998년 6월), 노태우 전 대통령 57%(1988년 6월), 박근혜 전 대통령 53%(2013년 6월), 노무현 전 대통령 40%(2003년 5월 31일), 이명박 전 대통령 21%(2008년 6월) 순이었다.
이에 갤럽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1993년 3월 조사에서 직무 긍정률 71%를 기록했으나 이후 하나회 척결, 역사 바로 세우기, 공직자윤리법 개정, 금융실명제 등으로 더 큰 호응을 얻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시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촛불 집회가 지속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3%p 떨어진 47%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며, 그 뒤를 자유한국당이 11%, 바른정당은 7%의 지지율을 얻어 두 당 모두 변화가 없었고 정의당(5%)과 국민의당(4%)의 지지율도 지난주와 같았다.
한편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간 외교와 복지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65%로 나타났으며, ‘잘못했다’는 부정 답변은 15%였다. 연령별로 보면 40대(78%)가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에 가장 후한 점수를 줬고, 이어 30대(72%), 20대(71%), 50대(58%), 60대 이상(50%) 순이었다.
복지 정책에 대한 긍정 답변도 65%로 부정 평가(18%)를 압도했으며, 경제(54%), 대북(53%), 인사(50%) 정책의 긍정평가도 50% 이상이었으나 다만 교육 분야에선 긍정률(35%)과 부정률(20%) 차이가 크지 않고 다른 분야보다 의견유보(45%)가 많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