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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주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엄수

이 대통령 ″5월 광주 정신 되살려 선진화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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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08.05.18 12:08:07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2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사진 가운데는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사진 /광주전남사진기자단)

제2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부처.지자체장, 여야 각 당 대표, 유족과 시민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국민의례와 헌화, 분향에 이어 신경진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의 경과 보고, 기념공연, 기념사,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이 대통령은 기념사를통해 “5월 광주는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시대의 아픔이며 비극이자, 그리고 우리 민주화의 정수(精隨)”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모두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되살려 선진 일류국가 건설로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5-18 운동을 거친 민주화의 불길은 87년 민주항쟁으로 타올랐고 마침내 이 땅의 민주화를 이뤄냈다”면서 “그 후 28년, 국민들은 5월의 희생을 통해 얻어진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하게 지키고 성숙시켜오면서, 문민화를 통해 군의 정치 개입을 막았고, 여야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여러 차례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5월 정신은) ‘시대의 희생’에 머물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동력으로 승화시켜 위대한 민주주의의 전진을 이뤄냈다”면서 “온 국민이 함께 성취한 민주주의는 대한민국 선진화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온 국민과 함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려다 숨져간 민주 영령들 앞에 삼가 고개를 숙이며 명복을 빈다”면서 “그날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5.18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충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변화의 과정에서 다소간의 고통이나 당장의 손해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 “지역감정과 지역차별, 이분법적 선악구도의 낡은 가치나 익숙했던 과거의 타성을 떨쳐 버리는 것이 불편하거나 어색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일부의 모습처럼, 진실을 보지 않고 거짓과 왜곡에 휩쓸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진실은 언제나 승리하기 마련이며 변화의 대가는 크고 위대할 것”이라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등 작금의 정치 현안에 대한 심정을 피력하기도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한미 FTA는 선진국 진입의 증명서이며 악화되는 경제를 살리는 처방전이므로 FTA 국회 비준동의를 서둘러야 한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비준의 당위성에 대해 역설하기도 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북한도 변화해야 한다. 북한의 변화와 개방은 외국이 아니라 한민족인 우리가 적극 돕겠다”면서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진심으로 북한을 대하고 있으므로 언제든 만나서 당면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강조해 온 소통과 화합의 메시지를 역설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5월 광주의 맺힌 한과 응어리를 풀어내고 화해와 통합을 이룰 때”라면서 “모두가 하나가 되는 대동의 광장에서 미래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는 광주의 아픔을 치유하고 상처를 보듬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늘 ‘호남에 두 배 더 잘 하겠다’고 말해 왔는데, 바로 호남이 잘 사는 것이 낡은 시대의 차별과 지역갈등을 근원적으로 없애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나라당 소속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며, 이날 기념식에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박상천 통합민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등 각 당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당권경쟁 주자들, 소장파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 제2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 전문>

민주화의 성지, 빛고을 광주에서 여러분을 뵙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이곳을 찾았지만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선 오늘, 참으로 각별한 감회를 느낍니다.

온 국민과 함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려다 숨져간 민주 영령들 앞에 삼가 고개를 숙이며 명복을 빕니다. 그날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시는 5.18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충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시대의 고비마다 떨쳐 일어나 역사의 수레바퀴를 전진시켜온 광주시민들과 전남도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5월 광주는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시대의 아픔이며 비극입니다. 그리고 우리 민주화의 정수(精髓)입니다. 5.18 운동을 거친 민주화의 불길은 87년 민주항쟁으로 타올랐고 마침내 이 땅의 민주화를 이뤄냈습니다.

그 후 28년, 국민들은 5월의 희생을 통해 얻어진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하게 지키고 성숙시켜왔습니다. 문민화를 통해 군의 정치 개입을 막았고, 여야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여러 차례 이뤄냈습니다.

'시대의 희생'에 머물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동력으로 승화시켜 위대한 민주주의의 전진을 이뤄냈습니다. 온 국민이 함께 성취한 민주주의는 대한민국 선진화의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 '5.18 광주'의 정신을 선진화로 되살려 선진일류국가 건설로 이어나갑시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우리는 선진화를 이뤄낼 시대적 소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갈등과 대립에서 통합과 상생의 길로 나가야 합니다.

바로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창의와 실용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시장을 신뢰하고 효율성을 높이며 세계와 호흡해야 합니다. 모든 분야에서 선진화를 이루는 선진일류국가, 세계가 인정하는 세계중심국가로 나가야 합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해야 하며, 선진의 모습으로 내가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선진일류국가의 필요조건입니다.

물론 변화의 과정에는 다소간의 고통이나 당장의 손해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감정과 지역차별, 이분법적 선악구도의 낡은 가치나 익숙했던 과거의 타성을 떨쳐 버리는 것이 불편하거나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일부의 모습처럼, 진실을 보지 않고 거짓과 왜곡에 휩쓸리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실은 언제나 승리하기 마련이며, 변화의 대가는 크고 위대할 것입니다.

저 스스로 먼저 꾸준히 변화하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변화를 꿋꿋하게 밀고 나갈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저는 우리 모두 변화에 앞장서고 당면한 경제 위기를 함께 넘어서기 위해 각오를 새롭게 하자는 요청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지금 국내외 경제 환경은 점점 어려워져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바로 지금이 기회입니다.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더 변화하고 함께 힘을 모은다면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세계에는 지금 우리처럼 선진국 문턱에 들어왔다가 기회를 잡지 못하고 변화하지 못해 좌절한 많은 나라들이 있습니다. 선진국 성장통을 극복하지 못하고 주저앉은 그들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도약을 이뤄내야만 합니다.

우리가 맞이한 기회와 변화는 한미 FTA입니다. 지금 한미 FTA는 선진국 진입의 증명서이며 악화되는 경제를 살리는 처방전입니다. FTA 국회 비준동의를 서둘러야만 합니다.

남북 사이에도 기회와 변화가 다가와야 합니다. 북한도 변화해야 합니다. 지금이 변화의 기회입니다. 많은 사회주의국가가 시장을 도입하고 개방을 택했습니다. 그들은 두려움 속에서 개방을 했지만, 결국 다들 성공했고 더 잘 살게 되었습니다.

북한의 변화와 개방은 외국이 아닌 한민족인 우리가 적극 도울 것입니다. 대결의 시대에서 상생의 시대로, 적대에서 화해로 나가야 함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진심으로 북을 대하고 있음을 확인하며, 언제든 만나 당면한 문제를 풀어갈 것을 제안합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 지난해 대선 당시 광주 금남로 유세에서 비가 오는 중에도 저의 유세를 들으며 박수를 보내주시던 시민들의 따뜻한 시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때, 여러분의 성원에 더욱 용기를 얻었고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제 5월 광주의 맺힌 한과 응어리를 풀어내고 화해와 통합을 이룰 때입니다. 모두가 하나가 되는 대동의 광장에서 미래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아울러 새 정부는 광주의 아픔을 치유하고 상처를 보듬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늘 호남에 두 배 더 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호남이 잘 사는 것이 낡은 시대의 차별과 지역갈등을 근원적으로 없애는 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킬 것입니다.

사실 호남은 5.18 민주화 운동처럼 민주화 과정에서는 큰 기여를 했지만 안타깝게도 산업화 과정에서는 소외되었습니다. 이제 선진화가 시대의 과제입니다. 산업화의 출발은 늦었지만, 선진화는 앞서 나갑시다.
선진화를 위해,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해 여러분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앞장서 주시길 기대합니다.

우리 모두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되살려 선진화의 새 역사를 써 나갑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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