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9.18 14:29:13
한반도 안보위기 고조 등의 영향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째 하락해 60%대 중후반으로 떨어졌으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4주째 완만한 내림세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11~15일 성인 2천54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0%p 떨어진 67.1%를 기록했으며, 부정평가는 2.2%p 오른 26.8%를 나타냈고, 모름 또는 무응답은 6.1%로 나타났다고 18일 발표했다.
이에 리얼미터는 “6차 핵실험 이후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까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위협으로 ‘전술핵무기 재배치’등 안보 논란이 심화하고,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과 자진 사퇴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둘러싸고 인사 논란이 확대한 것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50.4%·7.2%p↓), 대전·충청·세종(64.1%·4.0%p↓), 서울(69.6%·1.1%p↓), 경기·인천(69.8%·0.7%p↓) 등에서 하락했으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1.2%·8.5%p↓), 50대(56.6%·2.8%p↓), 30대(84.1%·2.4%p↓) 순으로 하락 폭이 컸고, 특히 60대 이상에선 부정평가(48.6%)가 긍정평가(41.2%)를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난 반면, 20대(79.9%·1.8%p↑)와 40대(83.1%·3.4%p↑)에서는 상승했다.
정당지지도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주 연속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 0.4%p 떨어진 49.3%로 1위를 유지했으며,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3주째 상승해 18.4%(1.7%p↑)로 10%대 후반으로 올라섰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0.1%p 오른 5.8%의 동률을 기록하며 공동 3위를 기록한 반면, ‘주호영 권한대행 체제’ 유지와 11월 말 이전 조기 전당대회에 합의하면서 당내 갈등을 겨우 봉합한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5.0%(1.3%p↓)로, 3주 연속 하락하며 최하위로 밀려났다.
득히 한국당의 지지율은 14일 일간집계에서 21.0%로 오르며 작년 12월 28일 이후 일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또한 60대 이상(한국당 35.7%, 민주당 25.6%)에서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돼 관심을 끌었다.
이번 조사는 11~15일 닷새간 전국 성인 2천54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문 대통령 지지율과 별개로 조사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지난 15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 남녀 1만4956명에게 접촉해 최종 505명을 조사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 찬반 여론에서 찬성이 53.3%가 더 높았으며, 반대 여론은 28.7%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79.6%), 정의당 지지층(82.6%)에서는 인준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난 반면 한국당 지지층(4.2%)이나 바른정당 지지층(28.4%)에서는 찬성 의견이 적었으며,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 지지층의 경우 인준 반대가 50.5%로, 찬성 의견(40.1%)보다 10%p 가량 높았으며, 지역별로는 광주·전라(64.9%), 서울(62.2%), 경기·인천(57.0%) 등에서 찬성 의견 비율이 높았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찬성(31.4%)보다 반대(42.7%) 의견이 많았다.
이 조사의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를 나타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