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10.13 12:36:11
추석 연휴의 여론이 반영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2주 전에 비해 크게 상승하며 70%대를 회복했으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도 2주 전보다 3%p 상승하면서 40%대 후반으로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국갤럽이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2주 전에 비해 8%p 오른 73%를 기록했으며,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주 전보다 7%p 하락한 19%로 나타났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연령별 지지도는 30대 88%, 40대 83%, 20대 82%, 50대 63%, 60대 이상 55% 순으로 조사됐으며,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94%, 대전·세종·충청 79%, 인천·경기 74%, 서울 69%, 부산·울산·경남 67%, 대구·경북 61% 등으로 집계됐고,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94%, 정의당 지지층에서 78%,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69%,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65%,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23%의 지지를 받았다.
이에 갤럽은 “40대 이상, 영남지역, 중도보수층을 중심으로 직무 긍정률 상승폭이 컸으며 특히 10월 들어 북한의 실질적 추가도발이 없는 등 안보 불안감이 완화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며 “탄핵과 조기대선 후 첫 명절인 이번 추석 연휴에서 가족·친지와 만나며 정보를 교류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20%), ‘개혁·적폐청산’(14%),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4%) 등을 이유로 꼽은 반면, 부정 평가자는 ‘북핵·안보’(26%),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18%),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2%) 등을 지적했다.
정당지지도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도 동반 반등해 3%p 상승한 48%를 기록한 반면. 한국당은 2%p 하락해 11%로 추락했으며, 바른정당도 1%p 하락한 8%에 그쳤고, 그 뒤를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각각 5%였으며, 없음/의견유보 22%로 나타났다.
한편 향후 1년 경기 전망을 묻는 조사에서는 24%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반면, 30%는 ‘나빠질 것’이라고 답해 비관론이 더 높았으며, 43%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3%는 의견을 유보했다.
그리고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22%가 ‘좋아질 것’, 20%는 ‘나빠질 것’, 57%는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43%, ‘감소할 것’ 22%, ‘비슷할 것’ 3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9%(총 통화 5,424명 중 1,005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