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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세 번째 살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사람이 사람을 심판하는 걸 그리고 싶었다"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기자회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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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소정기자 |  2017.10.19 17:50:06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 공식 초청 영화 <세 번째 살인>의 기자회견에서 배우 및 감독, 집행위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NB뉴스 이소정 기자)


한국 관객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 영화감독 중 한 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세 번째 살인>의 기자회견장에서 참여 소감과 작품 설명을 했다.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세 번째 살인>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수연 집행위원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주연 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참석했다.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세 번째 살인>은 후쿠야마 마사하루, 야쿠쇼 쇼지, 그리고 히로세 스즈가 출연하는 스릴러물이자 법정 드라마다. 지난 몇 년간 보여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들과는 조금 결이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번에도 새 작품을 가지고 후쿠야마씨와 함께 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래로 4년 만에 한국에 와서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일정은 지난번보다 더 길다.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에서 교장으로 활동하는 등 다른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충실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AFA는 고 김지석 선생님이 제 사무실에 찾아와서 부탁했고, 뜨거운 열정으로 부탁해와 거기에 응답해 참여하게 됐다. 이번에 고 김지석 감독이 참여 못 해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이번 작품이 이전의 가족적이고 따뜻한 작품과는 다른 색깔로 그려진 이유에 대해 "그동안 홈 드라마를 계속한 것은 개인적인 생활 안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이가 태어나는 등 10년간 많은 일이 일어났기에 그 영향을 받은 결과다"며 "그동안 영화를 만들면서 나 자신을 영화 안에 담아내는 작업을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일본 사회에 살면서 무엇에 대해서 절실하게 고민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시선을 높이 봤을 때 사람이 사람을 심판한다는 걸 그리고 싶었다"며 영화 제작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 공식 초청 영화 <세 번째 살인>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사진=CNB뉴스 이소정 기자)



고레에다 감독은 팬들이 영화를 어떻게 봤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좋은 의미에서 배신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제 전작들을 사랑해주신 팬분들에게도, 또한 어떤 서스펜스, 스릴러, 수수께끼를 기대한 분들에게도 좋은 의미에서 배신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실은 영화를 찍기 위해 참고한 것은 서스펜스 영화가 아니었다. <석양의 건맨> 같은 서부극이었다"며 "남자 둘이 상대방의 의중을 가늠하면서 누가 먼저 권총을 빼 드느냐, 그런 걸 작품에 참고했다. 그러니 한편으로는 이 영화는 두 명의 남자 이야기라고 봤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한 "늘 꼭 생각하는 건 정말 영화를 보고 난 후 '정말 살아있는 게 싫어졌다'는 느낌이 드는 영화는 만들지 않는다"며 이번 영화도 그런 영화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쿄 출신인 고레에다 히로카즈(KORE-EDA Hirokazu) 감독은 작가가 되려 했으나, 와세다 대학 졸업 후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와 영화제작으로 전환했다. 그는 첫 장편 <환사의 빛>(1995)를 시작으로, <원더풀 라이프>(1998), <디스턴스>(2001), <아무도 모른다>(2004), <걸어도 걸어도>(2008),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등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가족과 인간관계를 따뜻한 감성으로 담담히 스크린에 녹여내는 고레에다의 작품 세계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2013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면서 더욱 빛을 발한다. 최근에는 연출뿐만 아니라, 일본의 젊은 감독들의 작품 제작에도 참여하며 그의 영화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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