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12.07 13:12:34
문재인 대통령의 주중 지지율이 전 주 대비 거의 변동 없이 7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민주당과의 ‘예산안 통과 공조’ 과정에서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국민의당은 소폭으로 상승하며 지난 4주간 머물렀던 최하위에서 벗어났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눈글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4∼6일 전국 성인 1천516명을 상대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0.7%p 내려간 70.8%로 나타났으며, 부정평가는 1.0%p 오른 23.8%였고, ‘모름/무응답’은 5.4%로 나타났다고 7일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70.2%·4.8%p↓)과 서울(70.3%·2.3%p↓), 광주·전라(86.8%·1.3%p↓)에서는 내렸지만, 대구·경북(64.6%·5.2%p↑)과 부산·경남·울산(66.5%·3.7%p↑)에서는 올랐다.
정당지지도조사에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3.4%p 내린 48.6%를 기록하며 50%선이 무너졌으며, 자유한국당은 0.7%p 오른 18.3%로 2주째 오름세를 이어갔고,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6.0%(0.8%p↑)를 기록하며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췄고, 국민의당도 5.8%(1.2%p↑)로 오르며 지난 4주 동안 머물렀던 최하위에서 벗어난 반면, 정의당의 지지율은 4.5%(0.6%p↓)로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병행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5.5%였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됐던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법원의 구속적부심을 통해 석방된 데 대해 국민 3명 중 2명꼴로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같은 교통방송 의뢰로 6일 전국의 성인 5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4.3%포인트) 김 전 장관과 임 전 정책실장의 석방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65%로 집계된 반면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26.3%에 그쳤다고 밝혔다.
연령대 별로는 30대(81.4%)와 40대(78.3%), 20대(71.0%)에서 70% 이상의 응답자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했고, 50대(58.1%)도 60%에 육박했지만 다만 60대 이상에서는 ‘잘못됐다’는 응답(35.6%)보다 ‘잘한 결정’(48.9%)이라는 답변이 더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에서는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83.6%)이 압도적이지만, 보수층에선 ‘잘한 결정’(60.8%)이라는 응답이 60%를 넘었으며,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잘못된 결정’이라는 응답이 77.8%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서울(67.6%), 경기·인천(64.7%), 대구·경북(61.1%), 부산·경남·울산(56.5%), 대전·충청·세종(50.9%) 등의 순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