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1.04 15:01:20
남북관계 해빙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상승해 한 달 만에 70%대로 다시 올라섰으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양당의 현재 지지율을 합한 것보다 낮게 나와 시너지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2~3일 전국 성인 1천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주보다 3.6%p 상승한 72.1%로 집계됐으며,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3%p 하락한 23.7%로 나타났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곧바로 환영 입장을 표명하고 구체적인 남북대화를 제안하면서 남북관계 해빙에 따른 여론의 기대감이 급격하게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달 29일 일간집계에서 69.3%를 기록했으나, 평창동계올림픽의 대표단 파견 용의를 밝힌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환영 입장을 낸 2일 70.8%로 올랐고 정부가 고위급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안하고 남북 판문점 연락 채널이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이후 약 2년 만에 복원된 3일에도 72.1%로 상승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2.7%(2.4%p↑)로 상승해 50%대 초반의 강세를 유지했으며, 자유한국당의 지지율도 0.9%p 오른 17.7%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멈췄고, 바른정당은 6.3%(0.7%p↑)로 오르며 지난 3주 동안의 완만한 하락세를 마감한 반면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1.1%p 내린 5.1%를 기록, 이어 정의당은 4.1%(1.6%p↓)의 지지율을 얻었다.
그리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정당’과 이를 반대하는 ‘통합반대당’을 가정한 새로운 정당구도 아래의 잠재 정당 지지도에선 통합정당의 지지율이 두 당의 현재 지지율 합(11.4%)보다 0.9%p 낮은 10.5%를 기록해 시너지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5.9%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