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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25개월 만에 고위급회담…CCTV 통해 상황 확인

南 ‘평창’ 강조, 北 남북관계 부각…靑 “北, 올림픽 참가가 최우선”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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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8.01.09 14:02:38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평화의 집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영접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열린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은 시작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며 회담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양측 수석대표의 모두 발언에서 양측이 무게를 두는 의제에 대한 입장 차이도 엿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남북이 회담장에서 마주 앉은 것은 201512월 차관급 회담 이후 25개월 만에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은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시작됐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 대표단은 오전 846분께 회담장에 먼저 도착했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한 북측 대표단은 오전 93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도보로 넘어 회담장에 도착했다.

 

조 장관은 이날 회담장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창올림픽, 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서 치러지도록 하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좋은 첫 걸음이 되도록 하고 국민들께서 갖고 있는 기대에 맞춰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회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리 위원장은 이날 남측 평화의 집 앞에서 회담 전망을 묻는 남측기자들의 질문에 북남당국이 성실한 자세로 오늘 회담을 진지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의집 로비에서 북측 대표단을 맞은 조 장관은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했고 리 위원장은 조 장관에 축하합니다라고 화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부는 회담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논의에 우선 주력하면서 북한 선수단의 방남 경로와 개회식 공동입장, 응원단 및 고위급 인사 파견 여부 등을 먼저 논의할 것으로 보이며,

남북은 평창올림픽 관련 협의가 마무리되면 이산가족 상봉, 남북 군사회담 등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논의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0006월에 태어나 올해 18세가 돼 대학에 간 조카를 거론하면서 뒤돌아보면 6.15 시대 그 모든 것이 다 귀중하고 그리운 것이었고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쉬운 시간이니다라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로부터 시작해 속도를 내는 남북관계를 염두에 둔 듯 연초 시작부터 그 스케이트 탔기 때문에 확실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히는 등 북측은 남북관계 복원에 더 관심이 있음을 은연중에 내비쳤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이 9일 오전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과 전체 회의 시작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북측 리 단장은 모두 발언에서 예로부터 민심과 대세가 합쳐지면 천심이라고 했다. 이 천심을 받들어서 북남 고위급회담이 마련됐다큰 기대를 걸고 있는 온 겨레에게 새해 첫 선물, 그 값비싼 결과물을 드리는 것이 어떤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남측 조 수석대표도 오늘 첫 남북회담에서 아까 말씀하신 민심에 부응하는 좋은 선물을 저희가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해 25개월 만의 회담을 통해 남북한이 대화를 시작한 만큼 합의를 해서 새해 초부터 만들어진 남북화해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사실 회담의 모두 발언은 그 회담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으며 남북관계가 좋지 않으면 가시 돋친 말을 주고받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번에는 그런 언급을 찾아볼 수가 없어 긍정적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오늘 회담에서 1차 목표로 삼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확정해야 이산가족 상봉 등 다른 주제의 남북 대화도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남북 고위급회담의 진행 상황과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이는 현 정부 들어 처음이자 21개월 만에 마련된 대화 테이블에서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풀려 하다 회담의 집중력을 떨어트려 성과를 내지 못하는 우를 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며 특히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한 대표단의 파견 의향을 밝히는 등 남북이 상당 부분 공감대를 형성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이슈부터 해결해 순차적으로 대화의 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청와대의 의중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맞춰져 있고 그 외 의제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확정된 후 회담에서 진전되기를 기대한다이번 회동에서 일괄 타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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