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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삼성·LG·신세계…평창올림픽 발벗고 나선 재계

후원·응원 열기 지구촌 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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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18.02.10 09:12:04

▲LG전자가 공식 후원하는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태릉선수촌 내 실내빙상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LG전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열정으로 수놓고 있는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기업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정 종목이나 선수들에 대한 지원은 물론 통신과 의류, 각종 장비 지원 등 후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 대한 기업들의 응원 열기는 멀게는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나 된 열정’으로 선수단을 서포트하는 풍경을 CNB가 들여다봤다. (CNB=선명규 기자)

후원 참여기업 ‘봇물’…열기 넘쳐
LG·KT ‘루지’, 신세계 ‘컬링’ 후원
패럴림픽 때까지 ‘지원 붐’ 기대 

4년 전 러시아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얍얍!, 헐~, 예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의문의 기합 소리와 예상 밖 성과로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약체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일본, 러시아, 미국을 연파한 것이다. 비록 10개팀 가운데 8위에 머물렀지만, 이슬비 등 스타 배출과 함께 컬링의 메달 가능성을 기대하게 하는 대회로 기억에 남았다.

한국 스포츠에서 컬링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것도 소치 대회가 처음이었다.

비약적인 성장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현대차가 양궁을, LG가 여자야구를 후원하며 비인기 종목 발전에 디딤돌을 대온 것처럼 컬링에는 신세계그룹이 있다.

신세계는 지난 2012년 대한컬링연맹과 운영 및 훈련비 지원 등이 포함된 100억원 규모의 후원사 계약을 맺었다. 이듬해부터 매년 ‘신세계-이마트 전국컬링대회’를 개최하고, 우승팀(5000만원)과 입상팀에 상금과 함께 연간 훈련비를 대고 있다. 또 대회 참가 선수 전원에게 용품을 지급하는 등 컬링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기업의 스포츠 후원 방식은 이 같은 직접 지원이 흔하다. 특정 종목이나 선수를 대상으로 삼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훈련 모습(사진=LG전자)


LG전자의 경우 남녀아이스하키 대표팀을 후원하고,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의 메인 스폰서로서 전지훈련과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선수 개인으로는 스켈레톤의 윤성빈과 남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차준환을 후원 중이다. 

‘날랜 종목’을 응원하는 기업들도 있다. 최대 시속 140km에 육박하는 루지 종목은 KT와 하나금융그룹이, 빙판을 빠르게 질주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은 SK텔레콤이 2014년부터 26억원을 들여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루지 국가대표선수단 훈련장을 찾아 발전기금 2억5000만원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스키,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노르딕 복합 등 6개 설상종목은 신한금융그룹이 후원을 맡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5년 대한스키협회와 협약을 체결하면서 “설상종목에서도 올림픽 메달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스키대표팀을 위해서는 대한스키협회장을 겸하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4년 이 자리에 취임한 신 회장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2020년까지 협회에 100억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정태(왼쪽 두번째)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평창 동계올림픽 루지 경기장을 방문해 루지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효성그룹은 스켈레톤 대표팀을 폭넓게 돕고 있다. 훈련 환경 개선, 포상금 지급은 물론 자체기술로 개발한 아라미드와 탄소섬유 등 최첨단 신소재를 대표팀의 운동복과 기구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100분의 1초로 승부가 갈리는 스켈레톤 종목에서의 기록 단축을 위해서다.

과거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로 전국빙상경기대회에 출전해 우승 경력이 있는 조현상 효성 사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낸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하고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응원한다”면서 “이번 올림픽이 다양한 동계 스포츠 종목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은 특정분야가 아닌 아예 ‘올림픽 전체를 후원한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통이 크다. 삼성전자는 현금 800억원과 성화봉송 요원 1500명, 각종 전자기기 후원 등을 합쳐 1000억원 이상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가 임박하면서 격려금도 쇄도했다. KB금융그룹과 IBK기업은행은 개막 직전 대한체육회를 통해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을 전했다.

▲조현상 효성 사장(사진중앙 오른쪽)과 강신성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사진중앙 왼쪽)이 지난달 22일 효성 마포 본사에서 공식 후원 조인식을 갖고 대표팀 선수들 및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효성)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다음달 9일부터 열리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도 관심사다. 

포스코그룹은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한층 진일보한 썰매를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에 전달했는데, 성능이 심상치 않다. 

포스코가 기증한 썰매는 전문업체 매시블레이드와 함께 자사 신소재인 고망간 방진강, 고강도 마그네슘 합금, 스테인리스강 등을 적용해 개발한 ‘한국형 썰매’이다. 수입 썰매보다 34% 가벼우면서 충격흡수가 뛰어난 것이 특징. 이 썰매는 선수들의 훈련과 실제 경기에 쓰일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11년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기업들이 일찌감치 겨울 스포츠 지원에 나섰다”며 “개막직전까지도 장비나 격려금 후원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CNB=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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