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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보도 "공무원 앞에서 막춤"에 고양시국공립어린이집 "사실과 다르다"

"자체 연말 행사로 교사들 당시 즐거움을 카톡 공유...1월 말 MBC방송 후 오히려 자존감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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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18.02.13 08:29:07

보육교사 "당시 수치심 모멸감 없었어...오히려 MBC뉴스 보도 후 창피함을 느꼈고 화가 났다.”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자체 연말 사업보고회 자리로 시장 및 일부 관계 공무원들은 시상을 위해 초대된 것일 뿐...주말이나 휴일 고양시 행사에 국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 동원한 적 없어"

고양시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는 지난 1월 31일 MBC 저녁 8시뉴스에서 방송된 '공무원 앞에서 춤추고 체육대회 동원되는 보육교사들'이라는 제목의 보도와 관련해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다"며 입장을 밝혔다. 모 교사는 오히려 방송이 나간 후 자존감이 상실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고양시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는 "특히 MBC 기사의 '공무원 앞에서 춤추고...' 등의 제목은 마치 공무원들이 모인 자리에 보육교사들 일부가 동원돼 일명 '막춤'을 춘 것으로 오해하게 한다"며 "사실 '막춤'도 아니었고,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 10일 진행한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의 자체 연말 사업보고회(2017년도) 자리였다. 따라서 고양시장 등 일부 시청 관계자들은 보고내용 청취 및 시상 등 격려를 위해 초청된 것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고양시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가 주관한 보고회는 보육교사들의 4개 동아리 활동 중 하나인 합창동아리에서 한달에 2-4회 연습한 것이 전부"라며 "보도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사업보고회는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가 해마다 갖는 자체 사업보고회로서 1년 동안 지내 온 보육운영에 대해 교사들 간 함께 공유하고 마무리하는 뜻깊은 보고회라고 언급했다.

"MBC뉴스 보도 후 오히려 교사들 자존감 상실"

이와 관련해 합창동아리 맴버로 당시 참여했던 고양시국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는 "MBC뉴스 방송에 나간 영상은 합창을 공연 후 참석한 교사들로부터 앵콜을 받아 남진의 '둥지'라는 곡에 맞춰 춤을 춘 것"이라며 "방송에서 당시 보육교사들이 수치심이나 모멸감을 느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앞에 앉은 원장님과 교사들이 엄청 환호하는 분위기였고 즐거운 분위기였다. 오히려 11월 10일 공연 후 단톡방에서 교사들은 행복하고 즐거운 그 날의 추억에 대해 서로 언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11월 10일 당시 공연에 참여한 교사들이 단톡방에서 즐거움을 공유하고 있다(사진=고양시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물론 42명 중 이번 보고회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않은 교사들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즐겁게 참여했고 단톡방에서도 대부분 그러한 즐거움을 공유했었다"며 "그러나 얼마 전 MBC뉴스 보도가 방송된 후 시부모님께서 방송을 보셨다고 말씀하실 때나 또는 아는 분들에게서 연락이 와서 '그렇게 했어?'라며 염려하는 전화를 받았을 때는 오히려 뉴스가 방송된 것 때문에 창피함을 느꼈고 내가 뭔가를 잘못한 것처럼 느껴져서 당당한 교사의 위상을 갖고 자부심으로 아동들을 보육했던 교사로서의 자존감을 상실케 했다"고 말했다.

"고양시 행사에 보육교직원 동원은 사실무근"

MBC뉴스 보도 중에 "교사 인건비 대부분을 정부에서 지원받는 국공립어린이집에서는 주말 지차체 행사나 체육대회에 교사들을 동원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라며 모 보육교사의 말을 인용한 것과 관련해 고양시국공립어린이집 관계자는 "고양시는 주말 또는 휴일에 고양시 행사에 보육교직원을 동원해 참석시킨 일이 전혀 없다"며 "오히려 고양시는 보육교직원의 복지, 스트레스 해소 등 힐링프로그램 개발과 교육 등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MBC보도는 자칫 어린이집 원장 갑질 및 운영비리가 고양시국공립어린이집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로 비쳐칠 수 있게 보도함으로써, 고양시에서 묵묵히 아이들을 보살피고 있는 많은 보육교사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고양시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MBC뉴스 보도로 인해 즐겁게 참여했던 보육교사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특히 교사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총 4개 동아리 활동을 진행해 왔는데 이번 방송 보도로 위축돼 앞으로는 이러한 동아리 활동도 자유롭게 진행하기 어려워질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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