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설 연휴를 맞이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인 만큼 설 연휴 첫날인 15일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하는 등 설날 당일을 제외하고는 평일 못지않게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솔베르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며 설날 당일인 16일은 공개일정을 잡지 않고 가족과 함께 청와대에 머무르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아울러 설 연휴 기간 우리 대표팀의 주요 경기를 관람하고, 평창올림픽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지며 특히 각계 인사들과 신년 인사를 겸한 전화통화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추석 당일에는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관저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했으나 군인·경찰·소방관·상담원 등 휴일에도 못 쉬는 격무자와 위안부 할머니 등 12명에게 ‘깜짝 전화’를 걸어 명절 인사를 전한바 있으며, 1월 1일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관, 평창올림픽 관련 책임자, 동남아 지역 국가 총영사, 주한미군 등과 통화하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한 뒤 청와대 인근 북악산으로 새해맞이 산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4일 하루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서울에 온 북한 고위급대표단과의 면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회동,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일정에 대한 정국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