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2.24 11:59: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것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대체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현 대변인의 서면 논평을 통해 “이방카 보좌관을 비롯한 미국 대표단이 방한 기간 평창올림픽의 성공에 기여함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해 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미국 대표단의 방한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방카 보좌관의 청와대 만찬에 대해 “한미 간의 신뢰를 돈독하게 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해소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대화의 장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민주당은 한반도에 평화로운 기반을 조성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수석대변인은 “이방카 보좌관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거론한 것에 주목하며 이는 미국이 북한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표현한 것”이라며 “이방카 보좌관의 방한을 계기로 미국과 함께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며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유의동 수석대변인의 구두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방카 보좌관 접견에서 한반도 비핵화 대화와 남북대화가 별도로 갈 수 없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한미동맹에 대한 인식은 선명했다”며 “흔들림 없는 한미동맹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유 수석대변인은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다행스러운 모습으로, 문 대통령에 계속해서 그런 입장을 충실히 지켜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고 강조하면서 “남북관계에 감정이 치우쳐서는 안 된다. ‘침착’이 곧 애국이고, ‘신중’이 역사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인용한 (한미연합사) 구호와 마찬가지로 한국과 미국은 함께해야 한다”면서 “‘함께 갑시다’(We go together)를 넘어 ‘함께 가야만 한다’(We must go together)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최 대변인은 “때마침 북한의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도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다”며 “이방카 보좌관 일행과 북한 대표단의 만남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